미국 보스턴의 가톨릭 대교구장인 버나드 로 추기경(사진)이 보스턴 교구 소속 신부들의 어린이 성추문 스캔들과 관련, 최근 대교구장직을 사임했다.
그동안 주교 관구내 신부들이 일련의 성추문에 연루됐음에도 불구, 사임 요구를 거부해 거센 비난을 받아 온 로 추기경은 이날 교황청으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를 알현한 뒤 발표한 성명에서 “성추문 사건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잘못에 대해 교황성하께 용서를 빌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교황청 관계자들은 요한 바오로 2세가 로 추기경의 사표를 수락했다고 말했다.
로 추기경은 자신의 사임 결정이 “조용히 떠나가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사퇴 배경을 설명한 뒤 “보스턴 대교구장직 사퇴를 받아들여준 교황 성하께 감사한다"고 말했다.
로 추기경은 교황 알현에 앞서 지난 일주일간 교황청 관계자들과 거취 문제 등을 논의했다.
로 추기경은 “사퇴 결정으로 보스턴 교구의 아픔이 치유되고 화해와 단결을 이룩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강조한 뒤 “사건을 미숙하게, 또 잘못 처리함으로써 그동안 고통을 당한 모든 이들에게 사과하며 용서를 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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