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투표일을 향해 마지막 초읽기에 들어간 것이다.
이제 16일(한국시간) 마지막 TV토론이 남아있고 굵직굵직한 쟁점들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측간에 치열한 성명전, 유세전이 오가고 있다.
공식 여론조사 발표가 금지되어 있기 때문에 유권자들이나 동포들이 정확한 여론조사 추이를 알길은 없지만 두 후보간에 치열한 접전이 계속되고 있는 것만큼은 확실하게 느껴지고 있다. 결국 앞으로 남은 며칠간 누가 15%~20% 정도로 추산되는 부동표를 끌어모으느냐에 따라 당락이 판가름 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본국대선의 4대 주요변수를 점검해본다.
<편집자주>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논란
수세에 몰려있던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역전을 다짐하며 달려든 사안이다. 이후보는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옮긴다는 것은 사실상 ‘서울 천도’라면서 그렇게 되면 서울지역의 땅값이 폭락하고 집값이 떨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에 노후보는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동한다고 땅값이 폭락한다는 것은 ‘국민협박’이라면서 수도권 과밀인구 해소와 지방의 균등한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우 민감한 사안으로 수도권의 표심과 충청권의 표심이 무더기로 오갈수 있다.
이후보측의 ‘서울 천도 위험천만론’이 먹혀들 경우 집값, 또는 땅값 하락을 우려한 수도권 표심을 무더기로 흡수할수 있고 반면 노후보측의 ‘행정수도 이전 당위론’이 먹혀들 경우 수도권 표 방어와 함께 충청권 유권자들의 대규모 표 흡수가 예상된다.
이 사안은 수도권과 충청권 표심의 이해관계가 상반되어 있다는 점에서 동전의 양면과 같은 위험성도 내포하고 있어 쉽사리 두 후보간의 득실을 따지기가 힘들 정도다.
▲북핵문제 표심 흐름 관심
북한당국은 예멘으로 향하던 미사일 선적 서산호가 나포되었다 풀려난뒤 하루만에 전격적으로 ‘핵동결 해제 요구’를 선언했다. ‘북핵파장’이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다.
한나라당은 즉각적으로 ‘핵동결 해제 요구’를 중단하라고 발표하면서 ‘대북 현금지원 중단’을 강조했으며 민주당은 ‘핵동결 해제 요구’에 대해서는 비판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해 확연한 입장차를 나타내고 있다.
’북핵파장’으로 안보심리가 널리 확산될 경우 이회창후보에게 유리할 것이고 ‘이럴수록 평화적 대화가 필요하다’는 논리가 먹혀들 경우 노무현후보에게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노-정 ‘단풍’이냐 ‘이-이 연대’냐
후보 단일화후 ‘답보상태’를 보여오던 노무현-정몽준 공조체제가 마침내 실현됨으로써 종반 대선 판도에 커다란 변수로 떠올랐다.
노무현-정몽준 공조체제가 사실상 대선후 공동정부를 기약하는 단계로까지 발전하며 정몽준 표가 많은 충청권, 강원, 울산, 여성표심을 뒤흔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한 자민련 이인제 총재권한 대행은 사실상 ‘이회창 후보 지지’를 표명하면서 ‘이-이 연대’에 불을 지폈다.
이인제 의원의 경우 타지역의 표는 기대하기 힘드나 연고지가 있는 ‘충청권’에서 과연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할수 있을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노-정 공조가 ‘또다른 권력 나눠먹기’로 비쳐질 경우 이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반면 정몽준 대표의 온건 보수, 여성표가 흡인될 경우 노후보에 유리할 것으로 점쳐진다.
아직도 수도권 다음의 큰 표밭인 PK 경남 표심에 큰 영향을 줄수 있는 변수. 이회창후보측은 ‘노무현을 찍으면 DJ를 영웅 만들어주는 격’이라며 PK유권자들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고 노무현 후보측은 자신이 ‘세번 살아 돌아온 부산의 사자를 밀어달라’며 호소하고 있다.
아직도 PK권에 강하게 남아있는 ‘반DJ정서’를 ‘노무현 바람’이 어느 정도 잠식할 것인지가 변수라고 볼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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