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자녀들에게 한국어를 통해 한국 문화와 얼을 전수하는데 힘쓴 한인학교 교사들의 노고를 감사하는 ‘스승의 밤’이 워싱턴한인학교협의회(회장 이인애) 주최로 14일 우래옥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양성철 주미대사는 격려사를 통해 "과학성과 우수성이 입증된 한글은 21세기 지식산업사회에서 선두에 설 수 있는 언어기술"이라며 "민족교육, 뿌리교육에 밤낮으로 수고한 교사들의 희생에 감사하는 자리에 참석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양대사는 또 "올해는 한인학교 지원금이 IMF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등록학생 감소로 폐쇄위기에 있던 훼어팩스 고등학교 한국어 과목 등록생이 70명으로 증가하는 등 상당한 성과가 있었다"며 "재미한인 장학기금도 230만달러로 늘어나 내년에는 보다 많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애 회장은 "한국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 교육이 아니라 얼과 혼을 자녀들에게 심어주는 것"이라며 "열악한 환경속에서 선생님들의 수고가 많았다"고 위로했다.
한편 권영희 행사준비위원장(YHK & Associates)은 "한인학교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공연을 많이 기획해 한인학교의 활성화를 꾀하겠다"고 밝혔으며 김영근 한인연합회장 당선자는 "한인 자녀들의 모국어교육을 위해 힘쓰는 교사들은 한국의 문화와 전통을 지키기 위해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사"라고 말했다.
한인학교협의회는 이날 이내원 전임 행사준비위원장과 김왕복 교육관, 육계원 교육원장, 권영희 YHK 대표 등에게 워싱턴지역 한인학교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임현찬 부회장의 사회로 열린 1부 순서 후 만찬이 있었으며 3부는 홍봉석 교사의 사회로 발표회가 진행됐다.
발표회에서는 배수진양(장원), 김범기군(준장원)의 글짓기대회 수상작 낭독, 채인경(3회 청소년음악회 대상)양의 바이얼린 연주, 안세연양(3회 청소년음악회 고등부 금상)의 피아노 연주, 락빌한국학교 학생들의 삼북 연주 등이 이어졌고 중앙한글학교 교사들과 참석자들이 합창하며 막을 내렸다.
워싱턴지역에는 80여개의 한인학교가 운영되고 있으며 매년 교사연수회와 청소년음악경연대회, 한인학교연합학예회, 스승의 밤 행사 등을 개최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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