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 참사의 여파가 시카고 지역, 인종, 국가, 종교, 성별등과 관련한 각종 혐오범죄의 증가율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휴먼 릴레이션스국이 2001년 시카고시 혐오범죄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혐오범죄는 총 215건으로 2000년의 182건에 비해 18%나 크게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부동산 파손이 53건으로 가장 많았고 단순 폭행 48건, 단순 협박 44건, 중폭행이 각각 19건 등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9월 한달 동안에만 접수된 혐오범죄건수가 모두 56건에 달하며, 이중 50건이 9.11테러참사직후인 9월11일부터 30일 사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예년의 같은기간 평균 발생건수에 비해 42건이 늘어난 것으로 41건이 국가, 6건이 인종, 그리고 3건이 종교차별 범죄와 각각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기간동안에는 특히 아랍인종이나 아랍 국가 출신으로 여겨지는 주민들이 혐오범죄의 주요 대상이 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9.11테러가 발생하기 직전까지의 2001년도 통계 자료를 이전 4년간의 자료와 비교해서 살펴보면, 2001년 8월의 경우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고발건수가 33%감소했고 테러가 발생하기 직전인 9월1일에서 10일까지도 월평균 발생건수인 6건을 유지하고 있었다.
또 테러 직전까지의 연평균 범죄 발생률 역시 이전 4년간의 평균 발생률과 큰 차이는 없었고 오히려 서서히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현상은 그러나 10월이 되면서 범죄 발생률이 9월에 비해 50%이상 감소하는 등 정상적인 추세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웅진기자
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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