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을 받을 정도로 부모에게 효도한 건 없는 데...부끄럽습니다”
상록회 창립 27주년 기념식 및 크리스마스 파티를 겸한 연장자 합동생일 잔치 행사에서 효자상을 수상한 김영보씨는 쑥스러워하며 인터뷰를 사양했다.
자식된 도리로 본인만큼 안 하는 사람 없을 것이라는 게 그 이유다.
“사실은 아버지가 아직 병원에 계세요. 오래전부터 신경통을 앓고 계셨는데 몇 달전 갑자기 오른손과 하반신에 마비가 와서 중풍인줄 알고 놀랬죠. 병원에 갔더니 혈통이 신경을 누르고 있어 마비가 오는 병이래요. 얼마전 수술을 마쳤습니다”
매일 저녁 퇴근을 하고 병원에 들러 2-3시간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아버지에게 할 수 있는 일이라는 그는 안타까운 표정이 역력했다.
수술을 앞두고 병원에 입원한 나약해진 아버지의 모습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는 김영보씨.
“내 부모는 100년도 넘게, 오래 사실 것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늘 건강할거라 생각했던 아버지가 몸이 편찮으시니 너무 마음이 아파요. 다시 빨리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용보씨는 마지막까지도 “시카고 지역에 부모 공경하고 정성스럽게 보살피는 사람들도 많이 있을 텐데... 더 잘하라는 격려의 상으로 생각하겠다”고 효자상 수상 소감을 밝혔다.
4남1녀중 장남인 김씨는 73년 시카고로 이민, 지난 80년부터 현재까지 세탁장비회사 ‘유니콘’을 경영하고 있으며 2남 1녀를 두고 있다.
조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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