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마켓·정비소 연이틀 당해
경찰의 강도퇴치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한인들을 타겟으로 하는 무장강도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어 연말 강도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연말을 맞아 때와 장소를 안가리고 강도사건이 발생하고 있으며 범행수법도 더욱 대담·치밀해져 주의가 요망된다.
22일 밤 8시께 웨스트LA 소재 한인운영 J 마켓(8200 Block 3rd St.)에 2인조 흑인 권총강도가 침입, 업주 전모(46)씨의 머리를 총으로 내리쳐 부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범인들은 업주를 위협해 현찰을 강탈하려 했으나 금전등록기가 열리지 않아 그냥 도주했다.
21일 오후 4시45분께에는 한인운영 A 자동차 정비업소(3100 Block Venice Blvd.)에 역시 2인조 흑인 권총강도가 들어 사무실에 혼자 있던 업주 배모(40)씨로부터 250여달러의 현찰을 털어 달아났으며 같은날 오후 3시께 한인타운 9가와 세인트 앤드류스 근처에서 15세 한인 여고생이 무숙자로 보이는 흑인남자에게 80여달러와 크레딧 카드가 든 핸드백을 빼앗겼다.
하루가 멀다하고 발생하는 업소 및 노상강도 사건 외에 최근 한인타운에는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이는 ‘엘리베이터 강도’가 출몰, 한인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인타운을 관할하는 윌셔경찰서 관내에서만 올해 1월1일부터 12월14일까지 총 1,349건의 강도사건이 발생, 전년동기의 1,293건보다 56건이 늘었다.
이에 따라 윌셔경찰서는 최근 강도 수사관들을 주축으로 ‘강도범 체포조’를 결성, 타운 안팍에서 집중적인 강도용의자 체포작전에 나서고 있다. 루이 코로나 윌셔경찰서 강도과 과장은 “연말은 주민들의 투철한 방범의식이 요구되는 시기”라며 “한인타운은 LA에서 가장 악명높은 강도다발 지역이므로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주민들이 강도예방을 위해 여러 조치를 취할수 있지만 그 중에서 ▲귀중품과 거액의 현찰은 갖고 다지지 말 것 ▲밤에 혼자 거리에 다니지 말 것 ▲업소안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할 것 ▲강도에게 절대로 저항하지 말 것 등이 범죄피해를 최소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 구성훈 기자>shgoo@koreatimes.com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