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타운내 각종 강·절도 사건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경찰을 사칭하며 한인업소들을 대상으로 금품을 요구하는 사기범들까지 고개를 들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최근 시카고 지역의 한 식당업주는 경찰관이라고 신분을 속인 사기범들한테 기부금 명목으로 수십달러를 뜯기는 피해를 입었다. 이 업주에 따르면 최근 정장차림의 건장한 백인 2명이 찾아와 자신들은 이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 소속 경관이라고 밝히며 기부금을 낼 것을 요구했다.
이 업주는 이들이 경찰배지까지 보인데다 업소 안전을 위해 도네이션하라고 하자 거절하기가 쉽지 않아 수십달러를 건넸다는 것. 그 뒤 이 업주는 아무래도 그들의 행동이 미심쩍다고 판단, 관할 경찰서에 문의해본 결과, 관할 경찰은 업소들을 상대로 도네이션을 받은 적이 결코 없으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는 답변을 듣고는 속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이처럼 연말연시가 다가오면서 업소를 방문, 경찰을 사칭해 기부금을 요구하는 사기범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일부 사기범들은 직접 방문하는 대신, 업소에 집요하게 전화를 걸어 수표를 지정된 사서함에 우송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사기범들은 영어 소통이 불편한 한인들이 경찰이라면 겁부터 내는 점을 십분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한인업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관련, 시카고 및 서버브 각 타운경찰은 경찰관이 업소 등을 찾아다니며 기부금을 요구하는 것은 사기행각이라고 지적하면서 만일 경찰을 사칭하며 기부금을 요구할 경우 절대로 이에 응하지 말고 곧바로 관할경찰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이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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