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눔공동체와 한인교회, 한인업소들의 도움으로 DC 흑인 홈리스 한 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평화나눔공동체(대표 최상진 목사)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행사’의 일환으로 홈리스 신랑 데릭 호턴(42)씨와 신부 바바라 샌더스(37)씨의 무료 결혼식을 마련, 세모의 온정을 전했다.
최상진 목사의 주례로 평화나눔공동체내 선교센터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은 워싱턴안디옥교회(윤용주 목사) 여전도회가 점심식사를 준비하고 고은 장로교회(박석중 목사) 학생부가 특별 연주와 축가를 부르는 한편 Fi-
ve Star 보석상(김종범 사장)이 결혼반지를 선물하고, 노비아 토탈 웨딩(정선주 사장)이 드레스 및 부케 등을 후원해 마련된 것.
최 목사는 "친척도 없고 집도 없는 홈리스들에게 가정을 이루게 해 준다는 것은 한흑화합과 함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는 매우 중요한 사업중의 하나"라며 "이번 결혼식은 이들에게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4년 동안 평화나눔공동체 모임에 참가하고 있다는 신랑 데릭씨와 신부 센더스씨는 "평화나눔공동체는 ‘사랑의 담요(Blanket of Love)’이고 우리의 천사"라며 한인을 포함한 평화나눔공동체의 온정에 감사했다.
마루 깔기, 집수리 등 건축 일을 하고 있다는 신랑 데릭씨는 일정한 거주지는 없으며 신부 센더스씨와 거리에서 만나 지난 5년간 교제했다. 이들은 지난 1년동안 함께 살고있으나 결혼비용이 없어 결혼식을 못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이들의 결혼식 전 에는 DC 지역 흑인 어린이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 및 선물 증정이 벨츠빌 장로교회(조헌정 목사)와 워싱턴영생장로교회(정명섭 목사)의 후원으로 열렸다. 이날 조헌정 목사와 한인 청소년들은 흑인아동 30여명에게 농구공, 축구공, 운동복 등을 나눠줬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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