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대표적 민주화 운동가이자 ‘반체제 인사의 대부’로 불려 온 쉬원리(59)가 24일 감옥에서 풀려나 미국으로 망명했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석방을 1997년 천안문사태 주동자 왕단의 미국 망명 허용 이후 가장 중요한 반체제 인사 석방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국내 중국인권운동단체 두이화재단 대표인 존 캠은 이날 성명에서 “B형 간염을 앓고 있는 쉬씨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어 중국 정부가 병 치료를 위해 가석방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쉬씨는 석방 직후 부인과 함께 미국으로 떠나 24일 오헤어 공항에 도착, 미국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딸과 상봉했다. 그는 도착 직후 “매우 감사할뿐“이라고만 말했다. 미국의 중국인권운동단체 두이화재단측은 그가 앞으로 미국에 머물면서 중국의 해외 반체제 활동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두이화재단 대표 존 캠은 “이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을 원하는 중국 정부의 희망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다”고 말해 미-중 관계가 앞으로 더 좋아질 것임을 시사했다.
미 인권단체와 정부 인사는 98년 쉬씨의 투옥 이후 줄곧 그의 석방을 요구해 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