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P 통신, 박영민 FWay 시의원 등 인터뷰 심층보도
총연 뉴욕 지부장,“북한의 ‘악의 축’지칭 철회를”
미주 한인들이 북핵 문제로 고조된 한반도 긴장상태를 오히려 한국 국민보다 더 우려하며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AP 통신이 박영민 페더럴웨이 시의원, 동원모 UW 한국학 상임연구원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27일 보도했다.
박 의원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함으로서 주변 국가는 물론 국제적인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데 우려를 표하고“북핵 문제가 한반도 평화는 물론 일본에까지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AP는 박 의원과 상반된 의견을 동 연구원에게서 끌어냈다. 동씨는 워싱턴주 47,000여 한인들(2000년 센서스) 모두가 북핵 문제를‘심각한 위험상황’으로 느끼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동 연구원은 최근 들어 한국어 신문을 한 글자도 빼지 않고 읽는다며“한인들은 매번 되풀이되는 이 같은 문제에 익숙해져 있다”고 밝혔다.
북핵 문제는 이미 LA, 뉴욕, 시카고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최고 화두로 떠올라 북한의 향후 대응,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조지 부시 대통령의 정책, 한반도 주변 열강들의 반응 등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센서스 상 대략 20만 여명이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LA 지역 한인들은 북핵 문제의 심각성에 뜻을 같이하면서도 북한이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기보다는 핵무기를 볼모로 경제적, 외교적 실리를 추구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23년 전 이민 온 희 리씨(42)는“핵 개발 카드로 북한이 또 다시 줄타기 외교를 시도할 뿐”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북한이 심각한 식량난에 처해있으며 외국의 원조를 얻기 위해 핵을 사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부시 정부의 대북 강경 일변도 정책이 북한의 핵 문제를 야기 시켰다는 의견도 한인사회 내에 만만치 않다.
미주 한인연합회 뉴욕지부 존 김 회장(50)은“북한을 외교적으로 달래기 위해서는 ‘악의 축’지칭부터 철회해야 한다”며 강수 일변도의 미 정부 정책에 일침을 가했다.
지난 68년 이민, 변호사로 활동하는 김 회장은“부시 정부가 선임 대통령의 대북 정책 틀을 그대로 이어 나간다면 북핵 문제가 의외로 쉽게 풀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전을 겪은 세대들은 북핵 문제가 또 다른 전쟁으로 해결돼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버지니아 주 리치몬드의 연합 신학교 이승만 교수(71)는“전쟁이 한반도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없으며 한반도에서 또 다른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AP-시애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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