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주선 이미 대규모 시위, INS 상대 집단소송도
이란과 이라크 등 중동지역 출신 방문자들을 이민국에 등록하도록 한 존 애시크로프트 연방 법무장관의 조치가 워싱턴주에서도 지금까지는 별탈 없이 시행되고 있지만 등록자들이 구금이나 추방을 받을 경우 사태가 험악해질 것으로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시애틀 지역의 이민자 인권 운동가들은 지난 주 캘리포니아에서 중동지역 출신 방문자들이 등록을 위해 이민국(INS)에 출두했다가 수백명이 구금된 후 이란계 주민 수천명이 항의 시위를 벌인데 이어 24일에는 아랍계 인권단체가 이민국과 애시크로프트 장관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가족초청이나 취업 케이스 등으로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방문자들을 체포하거나 추방하는 것은 위법이라고 주장했다.
애시크로프트 장관은 이란·이라크·리비아·수단·시리아 등 5개국 출신 방문자들에게는 12월 16일까지, 아프가니스탄·알제리·바레인·에리트레아·레바논·모로코·북한·오만·카타르·소말리아·튀니지아·아랍연맹·예멘 등 13개국 방문자는 1월 10일까지, 사우디 아라비아와 파키스탄 방문자는 2월 21일까지 각각 이민국에 등록하도록 명령했었다.
인권 운동자들은 그러나, 등록 시한이 한달 정도밖에 안되며 홍보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진짜 테러 용의자들은 등록할 리가 없으며 법을 지키기 위해 등록한 사람들은 주소변경 등 사소한 이유로도 추방대상이 된다”고 주장했다.
시애틀 이민국의 개리슨 코트니 대변인은 이들 20개 국가 출신 방문자들만이 등록 대상자로 선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오는 2005년까지는 모든 국가의 방문지들도 등록하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들 방문자들이 등록하지 않고 출국할 수도 있으나 다음 번에 미국이 들어올 때는 입국이 거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