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력제 해구신·바다 거북이 알 가격 급락, 남획 줄어
녹용 가격도 동반 하락
앵커리지 대학 연구발표
비아그라가 발기부전 등 성기능 장애를 가진 남성 뿐 아니라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들에게도 구세주 같은 의약품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앵커리지 대학의 프랭크 반 히펠 교수는 최근 연구 논문에서 비아그라가 아시아 지역에서 강장 정력제로 팔리는 해구신, 바다 거북이 알, 도마뱀 등의 수요를 대부분 흡수, 생태계를 살릴 것이라는 자신의 지난 98년 가설이 현실화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히펠 교수는 홍콩, 일본, 한국 등에서 통용되는 이들 정력제의 가격이 급락해 멸종위기 동물의 불법 남획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례로 캐나다 해안에서 포획되는 물개의 마리 당 가격이 비아그라가 출시된 98년 100달러에서 현재 20달러까지 내려앉아 암시장이 붕괴에 직면했다고 히펠 교수는 전했다.
그는 정력제는 아니지만 강장제로 통용되는 알래스카 순록 녹용도 최근 매기가 현저히 줄어들어 비아그라가 생태계 보호의 첨병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녹용 판매업자들은 비아그라가 녹용시장의 저하를 가져왔다기보다는 동 아시아 경제의 불황이 더 큰 요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앵커리지에서 약재상을 운영 하는 영 윤씨는 한국, 일본의 경제난으로 인해 박스 당 가격이 2년 전보다 절반 가량인 16달러로 떨어졌지만‘비아그라 효과’는 미미하다며 히펠 교수의 연구결과를 부인했다.
알래스카 대학의 그렉 핀스태드도“비아그라가 녹용가격 저락에 일부 영향을 미쳤겠지만 한국시장의 동요가 더 큰 원인”이라며 최근 가격이 반등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핀스태드 교수는 아시아가 여전히 녹용의 주류시장이지만 미국인들 사이에 녹용이 진통제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일부는 애완 동물 사료로 사용하고 있어 가격이 점차 오르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히펠 교수는 자신의‘비아그라=생태계 보호’라는 가설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지만 비아그라 제조회사인 파이저 사와 이에 대한 연구를 더욱 체계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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