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씨 측근들에 ‘가정·재정문제’ 어려움 토로
오로라 일가족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권성남씨는 170cm 정도의 훤칠한 키에 미인형으로 평소 검은색 체로키를 애용했으며 배화 여고와 고려대를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의 측근에 따르면 평소 활달하고 외향적인 성격의 권씨는 남편인 존 리소우스키씨와 한국에서 만나 1983년 결혼 미국으로 이주했으며, 이번 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인 오로라 스톤브리지 고급주택가로 맨처음 정착한 시기인 90년도 이전에는 한국과 호주, 뉴질랜드등 외국을 오가며 생활했다.
권씨는 리소우스키씨와의 사이에 두딸 (비키 14, 크리스틴 12)을 두고 있으며 이중 둘째인 크리스틴양은 한국에서 CF모델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가족은 5년 전 권씨의 남편인 리소우스키씨의 직장관계로 다시 미국을 떠나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 살아왔으며, 지난 여름 스톤브리지 현 주택으로 다시 정착, 권씨는 네이퍼빌 지역에 ‘드림트리’라는 선물용품 가게를 오픈했고 리소우트키씨는 이후에도 계속 중국와 미국을 오가며 생활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는 스톤브리지로 돌아오기 얼마전인 지난 5월말 LPGA 켈로그-키블러 골프대회에 자원 봉사자로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보이기도 했으며, 평소 아이들에 대한 사랑과 남편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다고 측근들은 밝히고 있다.
권씨가 가장 최근 한인 사회에 모습을 나타낸 것은 사건발생 2주전 쯤으로 권씨는 미용업계에 종사하는 친구와 함께 타운인사인 A씨를 한인 타운 인근 한 식당에서 만나 소주를 함께 나눠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권씨의 측근에 따르면 권씨는 A씨를 만난 당시에도 “남편이 해외 출장이 잦은데 괜찮냐?” 라는 A씨의 질문에 “그럼요, 아무런 걱정없어요”라고 대답하며 오히려 루센트 테크놀로지사의 간부로 재직중이던 남편의 자랑을 늘어놓는 등 부부사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나타냈다.
그러나 권씨는 평소 자신과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는 “한달동안 거의 1년치 사업 자금을 까먹고 있다”며 자신이 벌여놓은 사업에 대한 재정적인 압박과 남편과의 관계등에 대해 어려움을 토로했고 “또 이 때문에 정신상담치료를 고려하고 있다”고 얘기하곤 했다며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
실제 권씨는 최근 일리노이 주 총기 소지 허가증을 신청 발부받았으며 이를 가지고 범행에 사용한 리볼버 권총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씨와 같은 타운내 거주하고 있는 한 지인은 “사건이 발생하기 불과 8일 전인 17일 권씨가 운영하는 선물가게에 들렀을 때도 권씨는 ‘이제 곧 남편이 돌아온다’고 행복해 하고 있었다”며 “권씨가 남편을 살해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웅진기자jinworld@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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