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럿 꿈 접고 컴퓨터 네트웍 전문가
공사생도시절 백혈병 한인들 애태워
골수기증 새생명 은인 서한국씨도 참석
조국의 청년으로부터 골수를 기증 받아 제2의 인생을 시작한 성덕 바우만(한국명 김성덕·29)씨가 지난 21일 결혼식을 올리고 또 다른 삶을 맞이했다.
27일 가족들에 따르면 바우만씨는 크리스마스 전 토요일인 이날 미네소타주 파인 시티의 한 교회에서 100여명의 친지가 지켜보는 가운데 그동안 사귀어 온 간호사 다나 머피와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 후 이들 부부는 카리브해 지역으로 크루즈 여행을 떠났다.
이날 결혼식에는 바우만씨에게 골수를 기증했던 서한국(29)씨도 참석해 새로운 인생 항해를 떠나는 바우만씨를 축하했다.
달라스 병원의 신생아실 간호사로 일하는 다나는 2년전 바우만씨와 공군사관학교를 같이 다닌 친구의 소개로 컴퓨터 네트웍 보안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미래의 남편을 만났다. 첫 눈에 반한 두 사람은 인터넷을 통해 사랑의 밀어를 주고받으며 애정을 꽃피웠다.
두 사람의 사랑이 결혼으로 이어지는데는 바우만씨 부모의 역할이 컸다.
골수 수술을 받은 지 5년째 되던 2001년 10월 아들 바우만씨로부터 다나를 정식 소개받은 스티브 바우만씨 부부는 “이제 그만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는 것이 어떠냐”고 적극 권유했고, 결혼에 대해 불확실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바우만씨는 가장이 되기로 결심을 굳혔다.
아버지 바우만씨는 “불치병이란 백혈병과 싸우던 아들이 건강을 회복하고 이렇게 결혼식까지 올릴 줄은 예상치도 못했다”고 즐거워했다.
<김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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