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일리노이주에서는 말이 끄는 이륜마차가 타운을 지날 때 50달러의 요금을 내야 한다. 이는 도로를 깨끗이 하기 위한 시행되는 새 법률이다. 이처럼 새해부터 미국의 각 주마다 수백가지의 기발하고 다양한 법률들이 새롭게 시행된다.
우선 테러를 막기 위한 여러 법률들이 눈길을 끈다. 뉴햄프셔주에서는 생화학무기를 공공장소로 운반하거나 그같은 무기로 다른 사람을 위협할 때, 그리고 그런 물질이 포함됐다고 남을 속이는 행위에 대해 중형이 내려진다. 일리노이주도 핵관련 시설에 침입하거나 항공기를 타기 위해 위조 신분증을 사용할 경우 중형을 선고하도록 했다.
공공안전을 위한 새 법률도 여러 주에서 시행된다. 캘리포니아의 18세 미만 청소년은 스케이드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스쿠터를 탈 때 새해부터 안전모 착용이 의무화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가 25달러의 벌금을 내야 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미 18세 미만 청소년이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를 착용하도록 하고 있 다. 메인주는 내년부터 8세미만 어린이는 반드시 차량내 안전의자에만 태우도록 했다. 또한 뉴멕시코를 비롯한 최소한 11개의 다른 주에서는 상습 음주운전자가 자동차 시동을 걸 때 마다 음주여부를 검사받도록 하는 장치가 도입된다. 운전자가 `점화연동장치’로 불리는 이 장치를 입으로 불면 알콜농도를 자동으로 측정, 운전자가 취하지 않았을 경우에만 자동차 시동을 걸 수 있도록 해 준다. 이밖에 노스 캐롤라이나주는 내년부터 주법원 판사 선거를 위한 개인기부금 한도를 1천달러로 제한했고 테네시주 약국들은 새해부터 약물오남용 감시위원회가 운영하는 중앙테이터베이스 시스템에 매일 처방목록을 보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