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레이드 현장표정
동부서 온가족 원정 오기도
새미 리, 주류 TV서도 ‘영웅’◎…1948년 런던올림픽과 1952년 헬싱키 올림픽 다이빙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새미 이씨는 로즈퍼레이드 행사장에서 꽃차출발을 기다리는 동안 많은 미국인들로부터 인사를 받아 한인사회는 물론 미국을 빛낸 인물로 여전히 주류사회의 사랑을 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또 퍼레이드 생중계를 맡은 한 주류방송국 TV아나운서도 이민 100주년 기념꽃차가 지나가자 올림픽 영웅 ‘샘’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콜로라도 블러버드와 세인트 존 애비뉴 객석에 모여 있던 100여명의 한인들은 이민 100주년 꽃차가 나타나자 뜨거운 함성으로 맞이했으며 꽃차에 탑승한 월드컵 신화의 주역 홍명보 선수가 손을 흔들자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외치며 감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LA에서 어학연수 중인 박지영(21)씨는 “이번 로즈 퍼레이드에 한인 꽃차가 출전하고, 홍명보 선수도 나온다고 해 LA에 살고 있는 사촌동생들과 함께 새벽 4시에 집을 나섰다”며 “춥고 힘들지만 생각지 못했던 박찬호 선수까지 보게 돼 정말 만족스럽다”며 즐거워했다.
◎…추운 날씨 덕에 커피 장사는 콧노래를 부르기도. 행사장 인근의 간이 커피 판매점 앞에는 커피를 사기 위해 늘어선 100여명의 관람객들로 장사진을 이룰 정도. 한편 이 날 행사장 주변에는 웬만한 코너마다 이동식 화장실이 설치됐지만 50만 인파를 수용하기에는 역부족. 행사 직전인 오전 7시40분께는 잠깐 용무를 보기 위해 5∼1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출발점에 대기중인 화려한 한인 꽃차가 많은 외국인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았는데 한 외국인이 꽃차 앞부분 뱃머리에 적힌 ‘게일릭’ 이란 단어의 의미를 몰라 고개를 갸우뚱. 첫 이민 선조를 실어 나른 여객선의 이름이라고 설명을 듣자 고개를 끄덕이기도.
◎…로즈퍼레이드 한인축제위원회(총대회장 토마스 정)의 사전준비 부족으로 탑승자들이 불편을 겪는 등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빈축을 사기도. 퍼레이드 후 꽃차 탑승자들을 태우고 돌아와야 할 버스가 이들을 찾지 못하고 한 시간 이상 헤매는 바람에 이민사 영웅 9인들을 포함한 탑승자들이 퍼레이드가 끝난 뒤에도 한참을 길거리에 서서 기다려야 했고 이중 일부는 거의 탈진할 지경에까지 이를 정도.
◎…이번 로즈퍼레이드에 출품된 한인 꽃차 관람을 위해 타주에서 패사디나를 찾은 한인들도 있어 눈길. 가족과 함께 코네티컷주에서 온 박종천(50)씨는 “뜻깊은 이민 100주년을 맞아 일부러 휴가를 내서 왔다”며 “꽃차가 행진하는 것을 직접 보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한인 이민 100주년 꽃차는 한인 뿐 아니라 많은 타인종 관객들의 시선을 끌기도. ‘뷰티풀’을 연발하며 한인 꽃차 앞에서 사진을 찍은 아일린 어스테드(샌디에고 거주)는 “꽃차가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다”며 “한인들이 이민 100주년을 맞는 것도 처음 알게돼 흥미롭다”고 한 마디.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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