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새벽 뉴욕 퀸즈 주택가
전동거남 범행후 자해 추정뉴욕 퀸즈에 거주하는 30대 한인 부부와 딸 2명이 3일 새벽 자택과 출근길에서 예리한 흉기에 찔려 부인과 둘째딸(7세)은 사망하고 남편과 큰딸(8세)은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은 이날 오후 퀸즈 모텔에서 양 팔목에 상처를 입고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버지니아주 거주 30대 한인 남성을 이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15분께 김 숙(34)씨와 둘째 딸 클라라양이 자택에서 예리한 흉기에 찔려 숨져 있는 것을 발견, 플러싱 뉴욕병원 퀸즈센터로 급송했으나 결국 숨졌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자택에는 큰딸도 같이 있다 흉기에 찔렸으나 극적으로 집을 빠져 나와 인근 친척집으로 가 경찰에 신고를 부탁했다. 큰 딸도 현재 중태다.
경찰은 또 김씨의 남편 김현식(38)씨가 출근길인 퀸즈 엘머스트 98가와 55 애비뉴에서 목을 흉기로 찔린 채 인근 115 경찰서를 찾아와 구조를 요청했으며 “집에 가서 아내와 딸의 안전을 확인해 달라”고 신고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남편 김씨와 큰딸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여 한때 부인 김 숙씨와 동거한 것으로 알려진 신무철(30)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체포, 조사중이다. 신씨는 이날 오후 3시25분께 퀸즈 215가와 노던 블러바드에 위치한 ‘앵커 인 모텔’에서 양쪽 팔목에 상처를 입고 쓰러진채 경찰에 발견됐으며 역시 현재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신씨가 한때 동거했던 내연의 여자의 집을 찾아가 사건을 저지르고 출근 길 남편도 살해한 후 자살을 기도한 치정 사건으로 추정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뉴욕-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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