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일가족 참변 이웃·친척 충격
“어린 것이 엄마를 보호하려다 죽었습니다. 부모 잘못에 어린 것이 희생돼다니...”
김현식(38)씨 가족의 친인척은 무엇보다도 이날 사망한 김씨의 둘째 딸 클라라(7)의 죽음에 애석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의 집에서 불과 몇백 미터 떨어진 곳에 거주하는 한 친척은 “아무도 이번 일이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며 집을 찾은 취재진에게 문을 굳게 닫았다. 이 집은 이날 새벽 칼부림을 당하고 피범벅이 된 큰 딸이 달려와 도움을 요청한 곳.
“온 몸이 피에 젖은 큰애가 달려와 ‘엄마가 숨을 안쉰다’, ‘동생도 다쳤는데 못살 것 같다’며 ‘빨리 사람을 불러야 한다’고 알려와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어린것들이 엄마를 보호한다고... 엄마를 감싸고 달려들어... 이렇게, 이렇게....”
경찰과 김씨의 친척, 주변인물 등에 따르면 김씨 부부는 약 9년전 결혼, 남편은 헌츠 포인트 마켓에서 딜리버리트럭 운전을, 부인은 남편의 누나가 운영하는 네일 가게에서 일했다. 부부는 두 딸을 키우며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갔다.
그러나 주변에 따르면 얼마전 부인이 집을 나가 부부가 몇 개월간 별거했다. 부인은 워싱턴D.C.에 살다 며칠전 다시 뉴욕으로 돌아와 남편과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새롭게 가정을 꾸려나가기 시작했으나 결국 이같은 변을 당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뉴욕-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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