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 이민 100돌을 맞이한 하와이에는 다양한 축하 행사들이 잇따르며 축제의 한마당이 펼쳐졌다. 특히 12일에는 기념 조각물 제막식과 함께 미국과 한국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가한 축하 퍼레이드가 열리면서 주류사회에 코리안 아메리칸의 위상을 한껏 드높였다. 이날 와이키키 해변과 칼라카우아 거리 등 하와이 곳곳에도 한인 축하 행렬이 이어졌다. 한인들은 “선조들의 애국심과 개척정신을 본받아 앞으로의 100년을 준비하자”고 다짐했다. 이번 주말 하와이 곳곳에서 펼쳐진 이민 100주년 행사와 축하 퍼레이드의 이모저모를 살펴본다.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에는 한국의 굵직한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난 6일 국제 학술대회 참석차 일찌감치 하와이를 방문한 이종찬 한국이민100주년기념사업회 위원장과 김덕룡 외교통상위원장, 박관용 국회의장, 한명숙 여성부장관, 안상수 인천시장등 국회및 정부 관계자들이 속속 하와이를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들은 12일 열린 기념 조형물 제막식과 와이키키 해변에서 펼쳐지는 퍼레이드등의 행사에 참석했다.
◎…100주년 기념행사를 찾은 미국내 한인 고위 공직자들은 한인사회가 제2의 도약을 맞는 계기로 삼자고 역설. 연방노동부의 전신애 여성국장은 “1세들의 노력을 어느 민족보다 빨리 성장했지만 지난 10여년간은 큰 발전 없었다’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이번 기념행사가 하와이 한인들에게 주는 자부심과 긍지는 대단했다. 미술 교류전이 열리는 호놀룰루 예술박물관을 찾은 김기순(여 40)는 “100주년 기념 행사의 중심에 서 있다는 자부심을 갖는다”며 “미 주류사회에도 한껏 자랑하고 싶다”고 감격했다.
◎…미주 한인이민 100년의 문화를 담은 영문 문화사전 ‘호랑이의 한 세기’가 하와이대학교 출판부에서 11일 출간됐다. 이 책은 하와이 한인들의 지원을 받아 출간됐으며 41명의 한인 작가 및 미술인, 학자 등이 쓰고 그린 시, 사진, 그림이 시대별로 5개의 장으로 나뉘어 수록돼 있다.
◎…이민 100주년 기념 퍼레이드가 열리기 직전 한인 부인과 행사를 참관하러 나왔던 한 백인 남자가 갑자기 쓰러져 응급차에 실려 후송됐다. 긴급히 출동한 소방대의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실려간 이 남성은 다행히 곧 의식을 회복.
◎…한인들이 모이는 곳에는 역시 ‘대~한민국”과 “필승 코리아”가 최고. 행진에 나선 한 교회 한인들이 올림픽 당시 감동의 장면을 이끌어 냈던 ‘만인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자 연도에 늘어선 한인들이 이에 질세라 구호로 응답하는 짜릿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남가주 이민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을 비롯해 40여명의 한인들이 지구촌 여행사(새로나 관광)가 준비한 4박5일 일정으로 하와이 기념행사에 참가. 민병용 전국기념사업회 사무총장을 비롯해 박상원 남가주 기념사업회 사무총장, 윤병욱 남가주기념사업회 대표회장, 김경숙 재미여성경제인협회장등이 행사에 동참했다.
<하와이=김정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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