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개 한인회장 기자간담회서 기본구상 밝혀
▶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 한인회 배제 아쉬움
워싱턴 한인연합회와 북버지니아 및 수도권메릴랜드 한인회로 나뉘어진 워싱턴 지역 한인회 체제가 개편될 움직임이다.
김영근, 강남중, 손순희 한인회장은 16일 취임 후 첫 공동 기자 간담회를 갖고 현 한인회 체제를 리치몬드, 피터스버그, 페닌슐라, 메릴랜드등 버지니아, 메릴랜드를 총괄하는 단일 한인회 체제로 통합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를 위해“2월중 한인사회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기자클럽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밖에도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와의 연대, 한국의 반미운동 문제등 한인사회의 현안에 대한 다양한 견해들도 쏟아졌다.
-한인회 개편 건
먼저 강남중 북버지니아한인회장은“한인사회에서 한인회 무용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운을 뗀 후 사견임을 전제,“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 여러 한인회를 하나의 단체로 만들어갔으면 한다"고 말해 한인회간 공조를 단일성 한인회 체제로 뒷받침하자는 밑그림을 내놓았다.
손순희 수도권 메릴랜드한인회장도“한국정부에 교민청 신설을 건의할 생각"이라며“이를 위해 버지니아, 메릴랜드 지역 각 한인회와 뜻을 모아 개편 한인회 체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영근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단일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론을 도출해야 한다"며“2월부터 가칭‘한인사회 발전을 위한 우리의 제언’이란 제목아래 몇차례 세미나를 개최, 동포사회의 집약된 의견을 수렴, 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필요하다면 한인회칙을 개정, 여론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해 한인회 체제 개편에 지지를 표했다.
그러나 3개 한인회장들은 구상 단계임을 들어 단일 명칭등 구체적인 개편계획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현재 양 주에는 리치몬드, 피터스버그, 페닌슐라, 타이드워터, 하워드 카운티, 북버지니아, 수도권메릴랜드, 메릴랜드등 한인회가 활동하고 있다.
3개 한인회장들은 또 한인단체 분열상에 대해서도 한인회가 거중 조정역할을 자임할 뜻을 밝혔다.
손순희 회장은“한인사회에는 기능과 직능이 비슷한 단체들이 많아 한인들의 힘을 분산시키고 말썽의 소지가 있으며 대외적 이미지 손상을 야기한다"며“필요하다면 한인회가 조언, 조정역을 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건
이민 1백주년 기념사업회와의 관계에 대해서 3개 한인회장은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강남중 회장은“기념사업회가 열심히 일하고 있지만 왜 한인회가 배제됐는지 유감"이라며 현재 한인회와 기념사업회간 연대 및 한인회장 예우문제를 논의중이라고 공개했다.
김영근 회장은“범동포 사업임에도 몇 사람이 모여 기념사업회를 만들고 한인회를 배제한 것은 단추를 잘못 낀 것"이라고 비판하고“주미공사관 매입건, 이민사 편찬사업 건등은 사실 한인회가 주체가 돼서 나설 사업이며 한인회 추천 이사가 공관 매입에 앞장서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3개 한인회장은 기념사업회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협조할 방침이라고 입을 모았다.
-반미운동
한국에서 일고있는 반미운동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강남중 회장은“김대중 정부가 주장하는 시장경제는 사회주의적 시장경제 체제이며 노무현 신정부가 이어받을 듯하다"고 전제한 후“이에따라 한미간 마찰은 생길 수밖에 없으며 반미운동의 책임은 한국정부에 있다"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김영근 회장은“반미운동이 확산되면 미주동포들이 타격을 받고 자녀들이 희생될 가능성이 많다"고 우려한 후“반미운동이 확산되면 3개 한인회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톤을 높였다.
이어 강 회장은 반미운동 확산시 대응방법에 대해“공동 성명서나 주미 한국대사관에서의 시위도 고려할 것"이라고 보충설명을 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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