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1년 9월 이혜진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용의자 이남규(41세)씨를 검거하기 위해 훼어팩스카운티 경찰국과 연방수사국(FBI)이 미 전역은 물론 멕시코와 캐나다에도 수배령을 내렸다.
이남규 검거를 위해 수사 공조 체제를 구축한 훼어팩스 경찰과 FBI는 "사건 직후 워싱턴 지역을 떠난 이남규가 미국 서부 지역이나 캐나다, 멕시코로 도주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FBI 각 지부와 연계해 이남규 체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훼어팩스 경찰국 존 월레스 형사와 FBI의 도주범 체포반의 에드 쿠퍼 수사관은 17일 본사를 방문해 이같이 밝히고 미 전역과 캐나다를 커버하는 한국일보 지사망을 통해 이남규 소재 파악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해 달라고 당부했다.
월레스 형사와 쿠퍼 수사관은 "현재까지의 수사 자료와 한국 출입국 관리소 등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이남규가 한국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배를 받고 도주한 이남규가 도피 자금등을 마련하기 위해 미 서부나 캐나다, 멕시코 등의 한인 타운에서 한식이나 일식 요리사로 일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한인들의 수사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수사관들은 "용의자 이씨가 불법체류자로 합법적인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지 않으며 미국 내에서 전과 기록도 없어 가명을 사용하고 타인의 사회보장번호(Social Security Number)를 도용할 경우 신원확인이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 센터빌 소재 한인식당에서 요리사로 일하던 이남규는 지난 2001년 9월 6일 센터빌의 타운하우스에서 이혜진씨(사건 당시 26세)를 칼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FOX-TV의 ‘Am erica’s Most Wanted’ 프로그램을 통해 미 전역에 방송되기도 했다.
사건 직후 이남규는 자신의 승용차를 버지니아주 비엔나 전철역에 버리고 버스편으로 워싱턴을 떠나 도피행각을 벌이고 있다. 수사당국은 이남규가 가명을 사용하고 변장한 채 디트로이트와 시애틀 등지에 나타났다는 제보를 입수했으나 아직까지 소재를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쿠퍼 수사관은 "이남규의 소재를 아는 한인들의 제보가 절실하다"며 "제보자의 신원은 철저히 보호되며 불법체류자라 하더라도 어떠한 불이익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보:훼어팩스 카운티 경찰국 (703)691-2131, (703)246-7597(존 월레스 형사), FBI 202-278-2000(에드워드 쿠퍼 수사관).
<곽기동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