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부동산 대표 이형준씨, 회사 주차장서 난자돼 피살
용의자 김용준씨, 사건직후 제초제 마시고 자살 시도
경찰, 최근 주유소 거래와 사건 관련 여부 수사
지난 주말 켄트에서 발생한 두 50대 한인 남자 사이의 벌목 칼 살인 및 음독 자살 미수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사건 배경에 대한 한인사회의 무성한 루머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동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켄트 경찰국은 메이플 밸리에 거주하는 한인 김용준씨(54)를 한국 부동산 대표 맥스 리(이형준·52)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했다고만 발표하고 수사가 진행중임을 이유로 자세한 배경을 밝히지 않았다.
왕성한 부동산 중개활동으로 한인사회에 널리 알려진 이씨는 지난 18일 정오 경 자신의 사무실 앞 주차장에서 김씨가 휘두르는 정글벌채용 만도(machete)에 안면 등을 난자 당한 채 숨졌다.
켄트 경찰국의 폴 피터슨 공보관은 이날 정오께 렉서스 SUV가 한국부동산 사무실 주차장에서 뒤집혀진 후 칼을 든 남자가 다른 남자를 공격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고 밝혔다.
피터슨 공보관은 경찰과 응급의료 팀이 얼굴이 피로 범벅된 이씨를 하버뷰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이씨는 병원 도착 직후인 3시50분 경 담당의사에 의해 이미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체포된 피의자 김씨는 켄트 구치소로 송치됐다가 범행 직후 제초제인‘라운드 업(Round-Up)’을 마신 것이 밝혀져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피터슨 공보관은 김씨가 위 세척 치료를 받은 후 켄트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밝혔다.
피해자 이씨와 오전 11시30분까지 사무실에 함께 있었다고 밝힌 한인 목격자 K씨는“잠시 외출한 사이 사건이 벌어져 황당하다”고 말했다.
사건 당시 현장은 김씨가 타고 온 렉서스 SUV가 전복된 채 나뒹굴고 있었으며 이씨의 렉서스 세단도 트렁크 부분이 심하게 훼손돼 있었다.
경찰은 김씨가 2~3달 전 이씨를 통해 노스 벤드에 있는 주유소를 구입했다는 사실만 파악했을 뿐 이 거래가 살인사건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주류사회 TV 등은 김씨가 렉서스 승용차를 타고 와 이씨의 SUV를 충돌한 것으로 보도했으나 주변 한인들은 SUV가 김씨 소유라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tenit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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