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살 이씨의 친지들, 대낮 번화한 장소서 만도사용에 경악
김씨 친지,“평소 조용하고 합리적 성격…믿을 수 없다”
“주유소 거래도 잠시 언쟁 있었으나 별 탈 없었다”
지난 18일 만도로 난자 당한 맥스 리(52)씨 피살사건은 범행의 잔인함과 불분명한 살해동기로 한인사회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건 발생 초기만 해도 끔찍한 살해수법이 한인들 사이에 주로 화제에 올랐으나 이씨가 한인 부동산 업계의 올드 타이머임이 알려지면서 살해동기에 대한 소문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사건현장의 정황도 주류 방송사, 신문마다 각각 조금씩 다르게 보도, 혼동을 줬다.
한인으로는 현장을 제일 먼저 목격한 K씨는“렉서스 SUV는 피의자 김용준씨의 차이며 렉서스 스포츠카는 피살된 이씨의 차”라고 밝히고“SUV가 이씨의 차를 막기 위해 돌진하다 화단에 걸려 뒤집어진 것 같다”고 추측했다.
당초 버스 정류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SUV에서 이씨가 내렸다고 경찰에 진술해 각 언론사마다 사건정황 보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한인사회에 소문으로 떠도는 살해동기는 우선 피의자 김씨가 이씨를 통해 매입한 노스 벤드의 주유소가 문제일 것이라는 설과 이씨와 김씨의 부인의 관계를 김씨가 오해해 벌어졌다는 설이 분분하다.
경찰은 아직 김씨의 직접적인 살해동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김씨의 부인은 한 친지에게 전화를 해“남편이 나와 이씨의 관계를 오해해 이런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씨의 동생 이형곤씨는 21일 오전 본보와의 통화에서“단순한 사업상의 분쟁으로 형님이 끔찍한 변을 당했다”고 말하고“사실이 아닌 소문을 언론이 확인 없이 싣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동생 이씨는“살해동기는 차치하고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사람을 죽일 수 있는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라며 분개했다.
이씨의 주변 친지들 의견도 분분하다. 일부는 김씨가 사건 발생 이틀 전에도 사무실 주차장에서 김씨를 기다렸다며 이씨가 김씨를 만나는 것은 물론 전화 받는 것도 꺼려했다고 전했다.
한인 A씨는“이씨와 김씨가 주유소 계약에서 약간의 언쟁이 있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면서 피해자 이씨가 총을 소지하고 다녔다는 일부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끔찍하게 피해를 입은 이씨의 가족은 충격 속에 외부와 연락을 일체 끊고 있다. 마찬가지로 피의자 김씨를 아는 이웃들도 김씨가 평소 성격과 달리 잔인하게 사람을 죽인 사실을 전해듣고 충격을 받았다.
김씨가 자주 다녔던 한 병원의 의사 B씨는“김씨가 조용하고 합리적인 성격이었다”면서“사건을 미국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놀랬다.
정글용 벌목 칼과 범행 후 마실 제초제까지 준비했고, 사건 전날 저녁에도 이씨를 사무실 밖에서 기다렸었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을 미루어볼 때 김씨의 범행이 우발적이라기보다는 계획적이었을 것이라는 추측만 있을 뿐 정확한 살해동기는 수사발표가 있은 후에나 알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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