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료 여행객 동정 속 김광진 할머니 휠체어 타고 귀국
인천공항 도착 즉시 구급차로 음성‘꽃동네’입소
딸 초청으로 미국에 왔다가 병을 얻은 데다 무의탁 불법체류자 신세가 돼 오도가도 못했던 김광진 노인(74·본보 23일자 보도)이 행방을 감춘 딸 대신 시애틀 총영사관의 주선으로 22일 귀국했다.
김 할머니는 이날 낮 총영사관 관계자 등의 도움으로 아시아나 항공편에 탑승수속을 하면서“나를 버린 친딸 대신 이렇게들 도와줘서 정말 고맙다”며 눈시울을 적셨다.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김 할머니가 계속 눈시울을 적시자 아시아나 항공 카운터 주변에 있던 여행객과 환송객들이 김 노인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는 “친어머니를 헌신짝처럼 버린 딸이 도대체 누구냐”고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김 할머니는“딸이 한때 타코마에 있는 모 한국식당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밝히고 올해 33세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 딸 자신도 불법체류자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 성당에 다녔던 김 할머니는 시애틀 총영사관, 타코마 한인 천주교회, LA 꽃동네 등의 도움으로 한국 음성에 있는 무의탁 노인 보호시설인 꽃동네에 입소하게 된다.
김 할머니가 인천공항에 도착하면 꽃동네 담당자가 나와 구급차로 음성까지 수송하도록 연락돼 있다고 안길원 부총영사가 설명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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