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악! 경악! 경악!
오클랜드 레이더스가 수퍼보울경기에서 48-21로 참패, 19년만의 우승 꿈이 무참히 뭉개졌다.
레이더스는 26일 샌디에고에서 벌어진 제 37회 수퍼보울 경기에서 탬파베이에 철저하게 유린당하며 수모스런 27점차 완패를 당했다.
레이더스는 이날 ‘오펜스’, ‘디펜스’ 양면에서 탬파베이에 압도당했다. 특히 레이더스의 공격은 이날 무려 5차례의 인터셉션을 범하며 수퍼보울 신기록을 세우는 망신스런 경기를 펼쳤다.
레이더스는 탬파베이의 첫 공격을 인터셉션으로 막아낸 뒤 이를 필드골로 연결, 시작은 순조로웠다. 그러나 연이은 공격이 탬파베이의 스피드한 디펜스에 막히자 당황하기 시작, 레이더스는 이후 단 한차례의 필드골도 얻지 못하고 전반을 20-3으로 리드 당하는 졸전을 펼쳤다.
후반 첫 공격을 차단 당한 레이더스는 탬파베이의 다음 공격을 저지하지 못한 것이 패인으로 작용했다. 탬파베이는 쿼터백 브렛 존슨을 앞세워 여유있게 80야드를 밀고 들어가 사실상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받는 27-3 리드를 잡는 데 성공했다.
레이더스는 막판들어 펀트 블락 타치, 제리 포터, 제리 라이스등의 타치다운으로 34-21까지 추격했으나 이미 경기는 탬파베이쪽으로 기운 뒤였다.
탬파베이는 종료 2분전 리치 개논의 패스를 가로채 이를 타치다운으로 연결시키며 레이더스의 마지막 추격에 김을 뺐다.
레이더스는 이날 수퍼보울 팀다운 실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 작전도 없었고 투지도 없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우연에 의존하는 듯한 무기력한 경기로 일관하며 어이없이 경기를 내줬다.
레이더스는 이날 단 11차례의 1st다운 기록으로 탬파베이의 디펜스에 철저히 유린당했다. 시종을 레이더스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숏패스 작전에만 의존, 레이더스에 정통한 잔 그루든의 디펜스에 당했다.
레이더스의 수퍼보울 패배는 ‘방패’의 압도였다기 보다는 한 명의 쿼터백과 무작전에 기인했다.
레이더스는 정규시즌에서의 승승장구, 그리고 플레이오프에서의 압승이 레이더스의 공격을 자만시켰다.
레이더스는 이날 상대가 자신들의 공격전술에 정통한 전 코치였던 잔 그루든이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었다. 레이더스는 경기 전만해도 롱패스등 탬파베이의 허를 찌를 기습작전이 예상됐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본 결과 레이더스는 너무도 평범한 플레이를 펼치며 탬파베이의 디펜스에 철저히 유린당했다.
레이더스의 패인을 들자면 첫째로 쿼터백 리치 개논의 실망스러운 플레이였다. 개논은 레이더스의 공격이 번번히 막히자 쿼터백으로서는 절대 금물인 자신감을 잃고 당황하기 시작했다. 공격을 지휘하고 있는 쿼터백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경기는 이미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
리치 개논은 탬파베이의 공격이 압도적인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성급하게 점수를 내려다 인터셉션 남발로 자멸했다.
레이더스는 전반 20-3으로 뒤지고 있었을 때만해도 반격할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차분히 짠 경기를 펼치는 대신, 리치 게논이 제리 라이스 앞에 성급하게 인터셉션을 던진 것이 이날 승부를 가른 패인으로 작용했다.
<이정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