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셸란 카운티, 도시인들 꿈 깨도록 안내서 발간
케이블 TV, 우편배달 없고 흙먼지 길 감내해야
시골을 동경하는 도시인들은 십중팔구 푸른 초원과 개구리 우는 연못 등 전원생활의 낭만만을 염두에 둘뿐 일상생활의 불편은 미처 생각하지 못한다.
워싱턴주 중부의 휴양지로 잘 알려진 셸란 카운티는 시애틀 등 대도시에서 이주해오는 사람들에게 시골생활의 진상을 알려주는 규범서를 마련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서부의 규범(Code of the West)’을 발행한 이 카운티의 부엘 호킨스 커미셔너는“전원생활을 갈망하는 도시인들이 제대로 알고 찾아오도록 도와주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호킨스는 도시사람들이 농촌에 이주해와 살면서 예상해야 할 것과 기대해서는 안될 것 등에 대한 정보를 이 안내서에서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시골생활 규범을 셸란 카운티가 처음 만든 것은 아니다. 콜로라도주 라리머 카운티는 이미 지난 96년 비슷한 내용의 지침서를 만들었는데 셸란 카운티는 이 지침을 바탕으로 현지상황을 반영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을 뿐이다.
전체인구가 5만8천명에 불과한 셸란 카운티는 도시에서 이주자와 은퇴자들이 몰리면서 주 내에서 가장 성장이 빠른 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 지역은 국립휴양지로 지정된 50마일 길이의 셸란 호수와 함께 캐스케이드 산맥의 뛰어난 경관, 드넓은 벌판, 각종 과수원 등으로 신규 주택단지 등 개발이 한창이다.
호킨스는 새로 온 주민들이 가장 불편해하는 것은 역시 취약한 도로여건이라며 이들이 근사한 전원주택을 지은 다음에는 원시적인 수준의 도로에 대해 불만을 쏟아낸다고 지적했다.
최근 알래스카주에서 유니언 밸리로 이주해온 댄 라이트(52)는“여기는 케이블 TV도 없고 우편물도 배달되지 않는다”며 전원생활에서 느끼고 있는 불편함에 대해 토로했다.
시애틀에서 미션 리지 스키장 인근의 신흥주택지로 옮겨온 댄 하워드는 그러나, 시골의 빈약한 오수시설이나 고립적인 생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한다며 전원생활에 관한 이 같은 가이드는 좋은 생각이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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