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묵었던 역사 깊은 호텔‘완전 리모델링’
철거한 가구 한인운영 모텔 에 무상으로 주기도
시애틀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베스트 밸류 인(구 시애틀 인)을 2년 전 구입한 최재천 씨가 요즘 물경 300만달러를 들여 거의 새로 짓다시피 개축하고 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웬만한 크기의 모텔을 3개쯤 너끈히 살 수 있는 거금을 들여 기존 업소를 단장하는 최씨는“구입할 때 계획했던 일이고 그 계획을 실천에 옮기고 있을 뿐”이라며 신문에 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한때 엘비스 프레슬리도 묵었다는 시애틀센터의 이 호텔을 9·11 테러 직전‘괜찮은’가격에 매입한 최씨는 그 상태로는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 1백만 달러를 들여 재 단장하리라고 마음먹었다.
하지만 최씨는 공사가 진척되면서‘완벽함’에 욕심이 생겨 공정에 이것저것 추가하다보니 공사비가 300만 달러에 달하게 됐다며 웃었다.
가구는 물론 변기까지 새 것으로 들여놓을 예정이고, 비즈니스 고객들을 위해 초고속 인터넷 전용선인 T-1선도 전체 160개 객실 중 100개 객실에 끌어다 놓았다.
스노퀄미 스키장의 유일한 호텔인‘베스트 웨스턴 서밋 인’도 소유하고 있는 최씨는“실제로는 모텔 운영경력이 5년에 불과한 초보자”라며 겸손해 했다.
최씨가 처음 손을 댄 개인사업은 그로서리였다. 지난 90년부터 8년간 그로서리를 운영하며 모은 돈으로 스노퀄미 서밋 인을 매입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에 일취월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최씨는“반드시 남는 장사라고 생각했다”며“이문이 남을 것을 100% 믿는데 일이 재미있을 수밖에 없지 않는가?”라고 반문했다.
최씨는 개축을 하며 철거한 가구들을 지하 주차장에 쌓아놓고 이를 필요로 하는 한인업주들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최씨는“한인이 한인을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호텔 총지배인을 포함, 모든 스태프를 한인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