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너 갈아치우기 ‘눈 깜짝’
지난 해 11월23일 오스카 스타 니콜라스 케이지와 그의 부인으로 엘비스 프레슬리의 딸인 리사 마리가 다정히 손을 잡고 케이지의 신작 ‘각색’의 LA 시사회에 나타났을 때만 해도 사람들은 이 둘이 잘 사는 줄 알았었다. 그런데 케이지는 그로부터 이틀 후 이혼소송을 제기했다. 둘이 지난 해 8월10일 결혼한 지 3개월15일만에 갈라선 것인데 그 이유는 ‘실수.’
폴 뉴만과 조앤 우드워드(결혼생활 45년), 멜 깁슨과 로빈 모어(22년), 덴젤 워싱턴과 폴레타 피어슨(22년) 같은 드문 경우도 있지만 파트너 갈아치우기를 양말 갈아 신듯 하는 것이 할리웃 연예인들의 실태다. 그래서 할리웃에서는 어느 스타가 상대방과 헤어진 뒤 새 짝을 찾아 혼례를 치를 경우, 축복을 한다기보다 둘이 언제 헤어질 것인가를 놓고 입방아를 찧는 것이 흔한 일. 약혼 및 결혼과 이혼을 자주 하는 줄리아 로버츠가 이런 가십꾼들의 대표적 입담거리다.
케이지와 프레슬리처럼 결혼한 지 1년이 못돼 헤어진 또 다른 스타들로는 오스카상을 탄 헬렌 헌트와 영화배우 행크 아제이리아. 둘은 5년 데이트 끝에 1999년 7월에 결혼했으나 너무 오래 데이트하느라 김이 샜는지 2000년 6월에 헤어졌다. 코미디언 짐 캐리는 ‘멍청하고 멍청해’에서 공연한 로렌 할리와 1996년 9월에 결혼, 9개월 후인 1997년 6월에 갈라섰다. 캐리는 이것이 세번째 결혼으로 할리와 헤어진 후 “결혼이야말로 내가 언젠가 숙달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E.T.’의 아역 배우에서 ‘미녀 삼총사’의 성인 스타로 성장한 드루 배리모어는 코미디언 탐 그린과 결혼 5개월만에 헤어졌다. 배리모어는 그린 이전에 자신이 청혼한 바 주인 제레미 토마스와 결혼했었으나 30일만에 파경.
할리웃의 창녀들을 무수히 섭렵한 찰리 쉰은 1995년 9월 모델 다나 필과 결혼, 4개월만인 1996년 1월에 헤어졌다. 쉰은 필과 갈라선 뒤 그녀를 나쁜 차에 비유하면서 “자꾸 고장이 나니 난들 어떻게 하란 말이냐”고 한 마디. 그는 7개월 전 배우 드니즈 리처즈와 결혼했는데 지금까지 리처즈는 고장이 안 난 상태다. 요즘 떠오르는 스타로 오늘 개봉된 CIA 스릴러 ‘신요원’에 나오는 칼린 파렐은 아멜리아 워너와 2001년 7월에 결혼 4개월 뒤인 11월에 헤어졌다. 파렐은 약지에 워너의 이름을 문신으로 새겨 넣기까지 했었다.
현재 스타 벤 애플렉과 약혼 중인 제니퍼 로페스는 “그는 내게 평화와 같다”고 말한 댄서 크리스 저드와 지난해 결혼한 지 8개월만에 헤어졌다. 로페스는 1998년 첫 남편으로 모델 겸 웨이터인 오하니 노아와 이혼한 바 있다. 가수 재넷 잭슨은 1984년 9월 역시 가수였던 제임스 드바지와 사랑의 줄행랑 끝에 결혼했으나 4개월 후인 1985년 1월 갈라섰다.
그러나 이들은 다음 커플들에 비하면 백년해로 한 셈이다. 눈 깜짝할 새 헤어진 연예인들을 보면 ▲헝가리 태생의 배우 자 자 가보와 펠리페 데 알바-1일 ▲마이크 타이슨의 전처 로빈 기븐스와 스베토자 마린코빅-1일 ▲배우 데니스 하퍼와 가수 미셸 필립스-8일 ▲제작자 로버트 에반스와 캐서린 악센버그-12일 ▲오스카 스타 어네스트 보그나인(‘마티’)과 작고한 배우 겸 가수 에셀 머맨-38일.
<박흥진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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