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학생비자 수백명 발급 불구
평일 교실엔 단 몇명뿐” 실어
학원측선 “수업없는 시간에 와서
학생이 없다 문제삼아” 반발 LA일원의 한인 운영 어학원들이 학업보다는 관광객이나 불법체류자의 미국 체류나 신분 유지를 위해 존재하는 등 어학원들이 유학생 비자 비리의 온상이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이에대해 포스트지에 인용된 한인 어학원 등 한인 관계자들은 “과거, 한인과 외국인 운영 일부 어학원의 비리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한인 어학원만을 표적삼아 범죄의 근원지처럼 보도하는 것은 편파적이고 인종차별적 보도”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포스트는 30일 유학생 감시 시스템(SEVIS)의 가동에 따른 유학원 실태기사에서 LA한인타운내 어학원 등 소규모 입학허가서(I-20)발급 교육기관들이 각각 수백명의 외국인에게 I-20를 발급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유령 학생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포스트지는 이를 위해 LA한인타운내 뉴브리지 대학(총장 리유기), 시사영어학원(LASC·원장 김용균), 미래 컴퓨터·영어학원(AEL·원장 이혜정)을 방문한 결과, 학생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LASC의 경우 3개 학급을 개설, 1주일에 5일, 하루에 세 번 수업을 진행한다고 밝히고 있으나 평일에 학생은 단 한 명밖에 없었으며 뉴브리지 대학의 경우 수요일 오전 학생은 단 6명이었고 4개 교실은 텅 비어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미래 컴퓨터·영어학원은 지난 5년간 569명의 학생비자를 발급했음에도 화요일 저녁에 교실에는 단 3명의 학생밖에 없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대해 김용균 원장은 “클래스가 월∼금 오전9시30분부터 1시30분까지인데도 포스트 기자가 오전 8시와 오후 5시에 찾아와 학생이 안 보인다고 문제를 삼았다”며 “어학원을 유학생 비자 부정 발급의 근원지로 미리 정하고 취재하는 듯한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유기 총장도 “클래스가 없으니 학생과 교수가 없는 것이 당연하니 클래스가 있을 때 오라고 했지만 INS 자료에 나타난 재학생 120여명이 어디 있느냐고 생떼를 썼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이같이 소규모 어학원들이 LA지역에만 23곳이 있으며 이들 기관을 통해 지난5년간 유학생 비자를 받은 사람들이 무려 3만3,000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포스트는 또 교육 관계자와 전직 INS 고위관리들의 증언을 이용, 어학원들로부터 I-20를 발급받은 외국인들이 등록만 해놓고 사실은 일을 하는 등 신분유지와 변경의 방편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이번 포스트 기사에 I-20를 팔거나 부정 발급한 것으로 드러난 2개 교육기관은 외국인 운영 교육기관이어서 한인들의 이미지를 고의적으로 실추시켰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혜정 원장은 “취재한 한인 어학원들이 모두 INS로부터 승인을 받고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드러났는데도 부정을 저지른 외국인 운영 교육기관과 다를 바 없다는 식으로 보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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