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리너스, 연봉 협상에 강경…거의 1백만달러 격차
암스트롱 구단주, “중재위원회까지 가도 좋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연봉 조정신청 자격을 얻은 시애틀 매리너스의 에이스 프레디 가르시아가 구단 측과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98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방출된 좌완 거물 랜디 잔슨과 트레이드 돼 잔 할라마, 카를로스 기옌 등과 함께 매리너스 유니폼을 입은 가르시아는 구단 측에 연봉을 687만5천 달러로 올려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구단 측은 가르시아의 연봉 상한선을 590만 달러로 정하고 더 이상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
올 시즌 연봉조정 자격을 갖는 벤 데이비스, 랜디 윈, 기옌 등과 차례로 계약을 맺은 매리너스는 가르시아와의 협상은 최악의 경우 중재위원회까지 끌고 갈 요량이다.
작년 시즌 가르시아가 받은 연봉은 380만 달러. 그의 에이전트인 피터 그린버그는‘에이스 예우’차원에서 선처해줄 것을 요청해왔다.
하지만 구단주 척 암스트롱은 최근“(가르시아 건으로) 중재위원회 공청회에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그린버그는 물론 가르시아의 심기를 건드려 놓았다.
선수-구단간의 연봉 이견은 빈번히 발생하지만 통상 중재위원회까지 가기 전에 봉합되는 것이 관례다.
하지만 이번에는 가르시아와 구단이 일전불사를 벼르고 있어 문제 처리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재위원회는 양측 의견을 청취한 뒤 어느 쪽 제안이 더 합리적인가를 판단해주는데 구단 측이 승리하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내년에 자유계약신분(FA이 되는 가르시아에게 2005년까지 계약연장을 제의했던 구단이 왜 갑자기 중재위원회까지 문제를 끌고 가려는 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2001~02년 연속 올스타 게임에 출장한 가르시아가 작년 후반기에 급격한 쇠락세를 보였기 때문에 팻 길릭 단장이 계약 연장을 기피하거나, 다른 구단의 될 성싶은 기대주와 맞바꾸려는 장기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베네주엘라 태생으로 99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승격 후 곧바로 제1선발 자리를 꿰찬 가르시아는 그해 17승(8패)을 올려 기대주로 떠올랐으며 지난 4년 동안 무려 60승을 따내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했다.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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