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A 조사 대학 신입생 생활패턴-의식구조
개인 컴퓨터 사용 84% ‘사상최고’
흡연율 계속 하락, 음주-파티 줄어
안보의식 강화-재정문제에 어려움
요즘 미국 대학 신입생들은 이전 학생들에 비해 어떻게 다를까. 공부 시간은 줄어든 대신 인터넷을 많이 하고… 정치와 국방에 더 관심이 많고… 흡연과 음주, 파티 참가는 줄어들고…
이는 최근 UCLA 고등교육연구소가 전국 교육위원회와 함께 지난해 가을학기에 4년제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고교 졸업반 때의 학습·생활 패턴과 의식 조사에서 나타난 대학 1학년생들의 자화상의 일부다.
이번 조사보고서는 전국 437개 대학 신입생 총 28만2,549명의 응답을 토대로 이뤄졌는데 올해 37차를 맞은 UCLA의 이 조사는 대학 신입생에 대해 행해지는 가장 포괄적인 조사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조사 결과 개인용 컴퓨터를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한 대학 신입생은 역대 조사 중 최고 수치인 83.9%로 나타났다. 숙제나 공부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한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78.4%로 전년의 74.5%보다 커졌고 인터넷을 다른 용도로 사용하는 비율도 52.2%에서 61.6%로 높아졌다.
반면 고교 졸업반 때 매주 6시간 이상 공부한 학생은 33%로 전년 대비 2%가 감소, 학습시간은 줄어들었다.
요즘 대입 수험생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대학에 복수 지원하는 추세로 전체 학생의 13.7%가 7개 이상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960년대에 비해 6배가 증가한 수치로 대학들이 조기 전형제를 확대 실시함에 따라 입학 경쟁률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분석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또 9·11 테러 이후 학생들의 안보의식은 한층 강화돼 45% 이상의 학생들이 연방차원의 국방비를 확충해 나가야 한다고 응답, 1993년 수치(21.4%)에 비해 두 배 이상 껑충 뛰어 올랐고 최신 정치현안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2000년 28.1%에서 31.4%로 늘어났다.
흡연율과 관련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최근 마리화나 사용 합법화 움직임이 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흡연율은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여 15년래 최저 수준인 7.4%대로 떨어졌다. 아울러 파티와 음주 횟수도 줄어들고 있는 추세로 조사됐다.
한편 대학 신입생들의 재정 문제는 여전히 핫 이슈로 남아 대부분의 학생들은 대학 입학 후 학비 조달을 위한 일자리를 찾고 있으며 전체 학생의 65.3%가 ‘다소‘ 또는 ‘매우’ 심각한 경제적 압박에 처해있다고 응답했는데 성별로 따지면 남학생에 비해 여학생들이 더 재정문제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 같은 성향은 심리적 압박을 받는 정도를 묻는 설문 조사 결과에도 유사하게 적용돼 ‘종종 심리적 압박과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응답한 여학생들이 전체의 35.2%를 차지해 16.4%에 그친 남학생들을 앞질렀다.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스트레스에 더 민감한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또한 이 보고서는 대학 신입생들의 법학, 예능계열 학과 선호도는 꾸준히 증가한 반면 최근까지 인기를 모은 비즈니스 관련 학과의 선호는 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986년 비즈니스 관련 학과 선호도는 23.9%에 달했으나 2002년에는 13.8%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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