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강상담
▶ 김승관 재학의학 및 통증치료 전문의
■ 문: 저는 37세의 캐셔로 일하는 여성입니다. 몇 달 전부터 일할 때 오른손이 아프더니 지금은 통증이 팔꿈치와 어깨부분으로 올라와 밤에 잠을 깨기도 합니다.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하나요?
■ 답: 보통 손에 오는 통증은 관절, 근육이나 인대 그리고 신경에서부터 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관절, 근육, 인대로부터 오는 통증은 이상이 있는 부위에 통증이 국한되며 그 부위를 눌러 주거나 움직이면 통증을 유발하며 그 부위가 부어있기도 합니다.
손에는 세 개의 신경이 있는데 그 신경이 눌리면 통증과 저림증을 동반하게 됩니다. 그 가운데 제일 흔한 것이 수근관 증후군으로 정중신경이 팔목을 통과할 때 그 부위가 관절염이나 다른염증이나 과도한 자극으로 인해 좁아지면 신경이 눌리게 됩니다. 이 증후군은 캐셔, 컴퓨터관련 직업, 목수, 매니큐어리스트 등 손목을 많이 쓰는 직업 종사자들에게 흔히 나타
납니다.
이들은 통증 외에 엄지 쪽 서너 개 손가락에 저림증을 호소하게 되고 심하면 엄지쪽 근육의 위축을 초래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손가락 힘도 약하게 됩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저림증이 팔꿈치나 어깨부위로 올라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팔목을 밑으로 축 늘어뜨리면 신경이 더 눌리게 되므로 손가락 저림이 더 심해지고 그래서 밤에 잘 때 이 증세가 더 심해집니다.
진단은 신경검사가 필수적입니다. 신경검사로 증세가 얼마나 심한지 알 수 있고 동반 될 수 있는 다른 신경질환을 알아낼 수 있고 다른 신경이 팔꿈치나 어깨부분이나 목에서 눌
려있는지 알아낼 수 있습니다. 목에 디스크 증세가 있으면 이 증후군이 잘 생깁니다.
치료법은 원인을 제거 시켜주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팔목에 오는 자극을 줄여주는 방법으로 다른 쪽 손을 사용한다던가 컴퓨터를 칠 때 손목 자세를 교정한다던가 아니면 안정부목을 착용해서 손목에 오는 자극을 줄여 줄 수 있습니다. 또 이것을 잘 때 사용하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이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소염제나 물리치료 등 증세적 치료가 필요합니다
더 심한 경우는 스테로이드 주사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아주 심한 경우는 수술을 하게 되며 요즘은 내시경 수술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이 증후군은 다른 병변과 같이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자가진단은 금물이며 전문의와 상담을 해야합니다.
특히 이 증후군은 신경이 눌려서 오는 질환이므로 그대로 방치하여 신경에 손상이 오게되면 치료가 힘들게 되고 상당한 손의 기능을 잃게됩니다. 이 질환은 산재보험에서 직업병으로 커버가 가능합니다.
또한 노인들은 이 질환을 중풍의 초기증세로 여기고 치료를 포기하거나 전혀 엉뚱한 치료를 받는 경우가 있는데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즐거운 생활을 영위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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