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각종 설잔치 풍성…타코마 한인회 행사에 4백여명 참석
한인 입양아, 통합학교 어린이에 모국 전통명절 교육도
이중과세의 병폐를 내세워 한국의 역대 독재정권들이 폐지하려고 애썼던 음력설이 한국 내는 물론 미주 한인사회에서도 확고부동한 전통명절로 자리매김했다. 주류사회의 언론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알려진 중국과 베트남의 연례 구정행사에만 초점을 맞추긴 했지만 서북미 한인사회에서도 노인과 2세 어린이들은 물론 한인 입양아들을 대상으로 한 설 잔치까지 열려 전통명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편집자 주>
한인업소서 열려 더 즐거워
악성빈혈 입양아 사라 위한 골수기증 운동도 소개
타코마 한인회(회장 김경곤)가 연례로 민속의 날을 맞아 개최하는 경로잔치와 노래자랑 대회가 지난 1일 400여명의 관람객이 몰린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한인회 고은희 부회장은 이날 행사가 매년 사용했던 사우스 엔드 네이버후드 센터 대신 한인회 이사장을 역임한 김창성씨가 운영하는 데이즈 인 호텔 연회장에서 열려 특히 흐뭇했다고 말했다.
한인회는 악성 빈혈을 앓으며 골수이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는 한인 입양아 사라 양의 아버지 스티브 트렌트 목사를 초청, 오는 16일 타코마 제일침례교회에서 열리는 골수기증 행사를 위한 홍보시간도 할애해 줬다.
한인회로부터 감사패를 증정받은 문병록 총영사는 워싱턴주 한인사회는 3,500개에 달하는 사업장을 통해 1만여명 분의 일자리를 창출, 1억8천만 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워싱턴주 경제에 한 축을 맡고 있다며“우리는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닌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노래자랑에는 14세 소녀부터 88세 할머니까지 무대에 올라 감춰진 끼를 유감없이 발휘, 관객들을 즐겁게 했다.
특히, 어머니에게서 배운 김수희의‘남행열차’를 14세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춤까지 곁들여 열창한 에스터 할로윈양은 관충의 환호성을 받으며 당당히 2위에 올랐다.
매년 행사를 구경해왔다는 타코마의 김모 노인(68)은“너무 재미있다. 설 때만 아니라 자주 이런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락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