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없이 추락하던 미국내 닷컴(.com)기업들 중 실제로 돈을 버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4일 IT업계에 따르면 금융뉴스 사이트 `마켓와치닷컴(Marketwatch.com)’과 온라인 검색엔진 `애스크 지브스(Ask Jeeves)’,`룩스마트(Looksmart)’, 온라인 자동차거래 업체 `오토바이텔(Autobuytel)’ 등 4개 닷컴 기업은 지난 5-7년 간 지긋지긋한 적자에 시달려오다 작년 4.4분기부터 극적인 흑자 반전에 성공했다.
애스크 지브스는 6억9천만달러의 누적 적자를 기록하다 6년 만에 처음으로 200만달러의 흑자를 냈고, 마켓와치도 5년 간 2억5천만달러의 적자에 허덕이다 처음 순익 85만4천달러를 챙겼다.
룩스마트도 6년 간 2억1천700만달러를 잃고 작년 말에야 3천460만달러를 회복했다. 오토바이텔도 7년 동안 1억6천만달러의 적자 끝에 46만2천달러의 결실을 따냈다.
마켓와치의 래리 크레이머 CEO(최고경영자)는 수익 창출에 대해 "닷컴 산업에서 불량 기업과 자본이 사라지고 나니까 살아남은 기업들이 서서히 진짜 사업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이 흑자로 돌아오기까지 과정은 결코 순탄하지 못했다.
애스크 지브스는 2년 전 850명이던 직원을 350명으로 줄였고 마켓와치도 2000년 7천만달러에 달하던 비용을 2년 만에 정확히 절반으로 깎았다.
애스크 지브스의 스킵 배틀 CEO는 "직원들이 흑자 소식에 웃고는 있지만 아직 파티는 없다. 모두들 할 일이 태산같이 쌓였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비용절감 외에도 수익창출을 위해 줄곧 고군분투했다.
룩스마트와 애스크 지브스는 광고주가 돈을 많이 지불하는 검색결과를 서열화하는 서비스에서 짭짤한 재미를 봤다. 광고가 연계된 검색 결과는 닷컴 산업 전체적으로 15억달러 이상의 수익창출 효과를 냈다.
이들 4개 기업은 이런 추세에 힘입어 올해 상당한 폭의 순익을 기대하고 있다.
벤코프의 인터넷 분석가 사파 라쉬치는 올해 이 업체들 외에 닷컴 기업 중 흑자가 기대되는 기업으로 인포스페이스(인터넷 인프라 서비스), 네트플릭스(DVD 렌탈), 오버스톡닷컴(전자제품 할인판매) 등 3개 업체를 꼽았다.
이 업체들은 이미 인터넷에서 돈을 버는 업체로 널리 일반에 인식돼 있는 야후, 아마존, 이베이와 오버처서비스(검색페이지 제공), 익스피디아(온라인 여행), 파인드왓닷컴(검색), 이트레이드그룹(온라인 상거래) 등 정상급 닷컴 기업 대열에 합류할 전망이다.
그러나 새로 수익을 내기 시작한 업체들에도 여전히 숙제는 남아있다. 이들의 주가는 좀처럼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3년 전 공개된 마켓와치 주식은 한때 주당 130달러까지 치솟았다 작년 1월 주당 5달러까지 떨어졌고, 애스크 지브스도 주당 190달러에서 5달러로, 룩스마트도 최고 주당 72달러에서 3달러까지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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