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K 측근 변호사에 군사기밀 자료 빼돌린 혐의
전처도 함께 구속돼
워싱턴주 육군 방위대에서 장교로 예편한 라파엘 데빌라(51)가 간첩혐의로 연방수사국(FBI)에 긴급 체포됐다.
FBI 시애틀 지부의 레이 로러 대변인은“구체적인 체포 이유는 아직 밝힐 수 없다”며 왈라왈라에서 특수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데빌라의 전처인 데보라 데빌라(46)도 함께 구속했다고 덧붙였다.
시애틀 타임스와 시애틀 P-I지는 익명을 요구한 연방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남편이 빼낸 국방 기밀정보를 부인이 백인 우월 단체인 KKK 민병대에 넘긴 것으로 보도했다.
부인 데보라로부터 기밀정보를 넘겨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KKK 단원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활동하는 커크 라이온스 변호사로 알려졌다.
라이온스는 90년대 말 당시 KKK 본거지였던 아이다호주의 아리얀 민족 영지에서 두령 리처드 버틀러 목사의 주례로 결혼식을 올렸던 것으로 보도됐다.
데빌라는 지난 69년 미 육군에 입대, 지난 90년 워싱턴주 육군 방위대에 합류했으며 97년 방위대 정보장교로 활동했다.
FBI의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 부부가 간첩활동을 한 것은 지난 99년 1월부터 8월까지로 당시 데보라는 수사관에게 라이온스를 한번도 만난 적이 없는 모르는 사람이라고 허위 진술을 했다.
조지 네더컷 연방 하원의원(공화·워싱턴주)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미국의 안전에 위협을 주는 모든 스파이 활동은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며 이들 부부의 스파이 혐의가 드러나면 법정 최고형이 구형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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