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소유주들, 주거지역으로 대대적 전환
아파트 1만 유닛 신설, 새 부두공원 조성도
한진 터미널 영향 없을 듯
시애틀의 명소이면서도 날로 쇠락해 가는 다운타운의 파이오니어 스퀘어 일원에 현재보다 10배나 많은 아파트 및 콘도를 건설하는 등 이 지역을 번성하는 주거지역으로 전환하려는 원대한 구상이 지역 주민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공개됐다.
지역 부동산 소유주들이 지난 1년간 조용히 구상해온 이 계획에 따르면 파이오니어 스퀘어와 그 동쪽에 산재한 주차장에 1만 유닛 이상의 주거시설을 새로 건축, 다양한 소득 계층의 주민을 입주시키게 돼있다. 46번 부두에 고층 빌딩들이 들어서고 48번 부두에 호텔이 신축되는 대신 새로운 자동차 전용 페리 부두가 건설되고 새 부두 공원도 조성된다.
시혹스 풋볼구장 북쪽 주차장을 주거지로 전환하려는 당국의 기존 계획과는 별도로 이들 부동산 소유주는 이 곳에 소매업소들과 주차시설을 수용할 2층 짜리 건물을 짓고 그 옥상에 각종 운동시설과 빈터를 마련, 지역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부동산 소유주들은 이 구상이 현재로서는 단순한 밑그림 일뿐이며 모든 여건이 순탄하게 조성된다 해도 적어도 15년 후에나 완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해당 지역 내에 50개소 이상의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지만 시나 카운티, 또는 다른 이해 관계자들의 협조 없이는 결코 실현될 수 없는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이들 가운데는 시애틀 명물인 스미스 타워를 소유한 새미스 랜드, 스타벅스 센터와 유니언 스테이션을 개발한 니체-스타젠, 파이오니어 스퀘어 프로퍼티 등 시애틀 부동산 시장의 큰 손들이 포함돼 있다.
관계자들은 이들의 구상이 우선적으로 정부 당국의 대중교통 정책, 토지이용 규정(조닝) 등에 부합해야 하며 기존 주민과 업주들, 특히 이 지역에 주요 시설을 두고 있는 시애틀 항만청과 워싱턴주 스타디움 국 등의 협조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46번 부두 터미널은 한국의 한진해운이 장기 임대 중인데 리스 기간이 앞으로도 8년이나 남아 있고 그 뒤로도 5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있어 이 지역의 재개발 계획이 착수될 경우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그러나, 항만청의 페이지 밀러 위원은 6일 이들 부동산 소유주와의 모임에서 한진처럼 중요한 고객과의 리스 계약은 완벽하게 이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는 항만청이 전부터 88 에이커에 이르는 이 지역의 재개발 가능성을 인정해왔다고 밝히고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들 소유주의 구상과 일치하는 점이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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