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공청회서 인권단체들 연방정부에 촉구
아랍계 주민, 친구·이웃들도 감시 눈초리 호소
지난 2차 세계대전당시 미국내 일본인들의 강제수용 같은 비극적 상황이 9·11 테러 이후 중동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민권단체들이 촉구하고 나섰다.
최근 일본인 민권단체인‘덴쇼’가 주최한 공청회에서 시애틀 지역 아랍인들은 친구나 이웃들로부터도 감시의 눈초리를 받아 외부출입을 삼가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했다.
일본군의 진주만 공격 직후 강제수용 된 11만여명의 미국내 일본인들을 대신해 지난 80년 초 연방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데일 미나미 변호사는“역사가 되풀이되는 것을 막아야한다”며 정부측의 자세에 문제점을 제기했다.
린우드에 거주하는 시리아인 대학생 나딘 하모우이(21)는 지난해 2월 아랍계 불법체류자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한 연방수사관들이 가택 수색과정에서 자신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며 위협했다고 증언하며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체포된 하모우이는 창문도 밀봉된 연방구치소의 작은 감방에 9개월 동안 수감돼있다 지난 11월 이민국에 의해 석방됐다고 말했다.
합법적인 주민들의 민권을 무시하면서 테러와의 전쟁을 벌여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 미나미는“주민들이 목소리를 높여 문제해결을 요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추방명령을 받고 국내에 체류중인 30여만 명의 외국인을 조사중인 연방수사당국은 아랍계 주민들을 최우선으로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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