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군사적 응징 지지 전무, 외교적 압박으로 문제 해결을
평통, APCC 행사서 미국인 대상 북핵 관련 설문조사
시애틀 지역의 미국인들은 대부분 북한의 핵개발을 위협적인 것으로 간주하지만 군사 조치보다는 외교적 압박으로 이를 해결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민주 평통 시애틀 협의회(회장 민학균)가 8일 타코마 돔에서 열린 연례 설 잔치를 참관한 일반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북한에 대한 무력 응징을 지지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이 설문조사를 기획한 김준배 정책분과 위원장은“북핵과 관련된 미국인들의 시각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기 위해 7개 문항으로 이뤄진 간단한 설문조사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평통의 한 관계자는 별다른 홍보 없이 실시한 조사치고는 호응이 많았다며“임박한 이라크 전쟁과 연계한 북한 핵 처리문제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라 한인보다는 미국인들의 관심이 더 뜨거웠다”고 덧붙였다.
이 설문조사에서 가장 두드러진 시각 차를 나타낸 부분은 북핵 해결책으로 대부분의 한인들은 대화를 선호한 반면 미국인 응답자들은 국제사회의 외교적 압박을 선택했다. 특히, 반전 분위기가 팽배한 시애틀의 정서를 반영하듯 전쟁 등 군사적 조치에 찬성한 응답자는 전무했다.
그렇지만 90%가 넘는 응답자들은 북한 핵이‘위협적’이라고 말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미국이 대북 지원과 경제교류 사업의 추진을 중단해야한다고 답했다
또, 한-미 당국 간에 미묘한 외교쟁점으로 부각한 주한미군 문제에 관해 압도적으로 많은 응답자가 미군의 계속 주둔을 지지했다.(그래프 5 참조)
한 백인 여성은“굶주리고 있는 북한 아동을 위해서라도 전쟁은 절대 안되며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하고“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미국인들의 편협한 사고방식이 바뀌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평통은 오는 28일까지 오리건주, 알래스카주 지회 등과 함께 계속 설문을 실시한 후 결과를 한국 본부에 보고할 예정이다.
설문 참여 문의 (425)462-6425 (리차드 민)
<정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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