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남편 ‘긴급체포’
개그우먼 이경실(37)을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편 손광기 씨(37)가 긴급체포 된 가운데 충격적인 사실이 속속 드러나 사건의 파장이 증폭되고 있다.
서울 용산 경찰서는 11일 오후 6시 20분께 서울 역삼동 Y모 카페에서 손광기 씨를 긴급 체포해 용산 경찰서로 연행됐다. 경찰은 빠른 시간 내에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11일 오후 3시 경 입원 중인 이경실을 찾아가 약 1시간 반 동안 피해자 진술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경실은 “9일 오후 10시께 남편이 술에 취한 채 방에 들어와 야구방망이로 엉덩이와 옆구리를 한대씩 때렸으며 남편이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경비실로 도망쳤으나 경비실 부근에서 다시 붙잡혀 온 몸에 발길질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찰의 ‘연예인 이경실 폭력피해 사건과 관련한 피의자 검거 보고서’엔 남편 손 씨가 이경실의 국부를 야구방망이로 가격한 것으로 보고돼 있어 충격을 던졌다.
한편 경찰은 이경실이 입원중인 서울 영동 세브란스 병원 근처에서 이경실의 오빠를 만나기 위해 카페를 찾은 손 씨를 현장에서 붙잡았다.
이날 오후 7시 20분 용산경찰서로 이송된 손 씨는 강력4반에서 이뤄진 피의자 심문조사에서 폭행사실을 대부분 시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측은 손 씨가 야구방망이를 휘둘러 이경실에게 늑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힌 점을 중시, 특수 폭행 혐의에 대한 조사도 벌였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경실의 서울 동부이촌동 자택에서 폭행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야구 방망이를 증거물로 가져왔다.
이경실의 피해자 진술로 남편 손 씨가 긴급 체포 된데다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사실이 속속 밝혀짐에 따라 이번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남편 손씨 일문일답
_혐의 사실을 인정하나
▲인정한다.
_왜 때렸나
▲가정불화와 성격차이 때문이다.
아내가 외도했나
▲잘 모르겠다.
사건 이후 어디 있었나
▲병원에 있었다.
_아내의 남자 관계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밟을 예정인가
▲안 할 생각이다
_하고 싶은 말 있나
▲아내가 나의 처벌을 원해도 나는 아내를 사랑한다.
이영준 기자/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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