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교외 버팔로목장 관리인‘정직한 동물’예찬
콜레스테롤 적은 살코기 아직 FDA 승인 못 받아
오리건주에서 가장 큰 들소(버팔로) 목장을 찾으려고 시골 들판을 헤맬 필요는 없다. 큰 도시인 유진 변두리에 있기 때문이다.
은퇴 외과의사인 돈 슈레더 부부가 160 에이커의 임야에 140두의 들소를 기르고 있는‘바이슨-텐-얄’목장은 유진 서쪽 퍼 버티 로드 길을 따라 자리잡고 있다.
이들 부부는 78년 12 마리로 버팔로 목장을 시작, 4반세기만에 10배 이상 불렸다. 당시 어린 자녀들이 색다른 동물을 길러보자고 졸라대 취미 삼아 시작한 버팔로 목장을 슈레더 부부는 이제 비공식 소규모 자영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버팔로 고기는 껍질 벗긴 닭고기보다도 기름이 없어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지만 붉은 살코기를 먹고 싶어하는 식도락가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문제는 연방 식품의약청(FDA)의 승인 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퍼마켓이나 식당에 팔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슈레더 부부는 친지들이나 입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비공식으로 고기를 판매한다. 버팔로를 통째 팔기도 하고 스테이크용이나 저키로 만들어 팔기도 한다.
이 목장에 거의 매일 부부동반으로 찾아오는 사람이 있었다. 고기를 사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스위스 태생으로 본업이 전기 기술자인 폴 빌헬름은 세계 각지를 여행하다가 미국 인디언 원주민들의 전통문화에 매료됐고 그들이 경외하는 들소까지도 경외하게 됐다.
슈레더는 4년반전 유진으로 아예 이사와 버린 빌헬름에게 버팔로 사육 일을 맡겼다. 머리와 수염이 덥수룩해 꼭 버팔로처럼 생긴 빌헬름은 들소의 성격이 개방적이고 직선적이며 정직하다고 설명하고 바로 그런 점이 인간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야생동물에 관심이 많아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여개국을 여행했다는 빌헬름은 24년 전 캐나다에서 버팔로를 본 이후로는 다른 동물에는 관심이 없어졌다며 “버팔로가 마치 형제처럼 느껴지고 버팔로 농장에만 오면 고향에 온 것 같다”고 털어놨다.
오레곤주에서 가장 큰 버팔로 농장은 칠로퀸의 인디언 원주민 소유로 현재 약 600두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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