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륜스님, 북핵문제로 식량지원 사업 영향받지 않아
막사이사이 상 수상…질병퇴치·환경운동도 활발히
서북미서 법회·관법 수행
지난해 아시아의 노벨 평화상으로 불리는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법륜스님은“붇다의 평화와 자비를 내 민족 내 동포에게 보다 많이 베푸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대북지원에서 환경보존에 이르기까지 참여불교의 대표적 인사로 꼽히는 법륜스님은 남북간의 정치적 이념이 북한주민들의 배를 주리게 할 수는 없으며 이들의 인권을 침해하게 방치해서 안 된다고 강조했다.
고1때 불가에 귀의한 법륜스님은 1988년 불교경전의 현세이상사회를 지향하는‘정토회’를 조직, 사회활동을 시작했으며 1996년 만주지역을 방문했다가 믿기 어려운 북한 주민의 참상을 목격하고 식량지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낡은 이데올로기가 한 핏줄 동포를 굶겨 죽일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지원 식량이 군량미로 빠져나간다는 시비에 대해“다만 10분지 1의 식량이라도 굶주리는 어린이들과 노약자들에게 간다면 그것도 다행이며 군인도 인도적 차원에서 보면 굶어죽도록 둘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북한주민의 인권과 생존권이 똑같이 보장돼야한다고 강조하고 요즘 대두되고 있는 북핵문제가 식량지원 등 대북 지원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법륜스님은“석가의 큰 가르침은 삼라만상의 모든 생명을 귀하게 다루는 것인데 인간생명을 대량으로 살상할 수 있는 무기생산이나 전쟁은 인류가 나서서 막아야 하며 특히 한반도에서의 전쟁은 다시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북지원사업은 정토회 산하 ‘좋은 벗들’이라는 대북지원 통일운동 모임을 통해 조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 나진, 선봉지구 7세 이하 어린이들 1만5천여명에게 5년 넘게 영양식을 공급하고 있다.
법륜스님은 좋은 환경에 사는 서북미 한인들은 복받은 사람들이라면서 “힘든 이민생활이지만 나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돌아보는 마음이 필요하며 북핵문제를 비롯해 고국의 평화정착, 나가서 통일을 위해서 작은 참여라도 적극적으로 해 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법륜스님은 시애틀에 12일 도착해 메이플 밸리 정각사에서 법회를 가진 뒤 오리건주 비버튼과 포틀랜드에서 법회와 관법수행을 16일까지 갖는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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