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주부들‘공업용 색소 든 수입 중국산’경계
한국서 광택제 입힌 중국산과 섞어 판 업주 구속
한국에서 공업용 색소가 함유된 중국산 고춧가루를 판매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된 이후 시애틀 지역 한인주부들 사이에도 수입 중국산 고춧가루에 대한 경계심이 늘고 있다.
최근 경기도 광주시에서 구두 광택제 용 왁스와 공업용 타르색소가 함유된 중국산 불량 고춧가루를 한국산과 섞어 서울 모 고교의 급식용 및 시중 식당에 5만여 킬로그램을 판매한 업주가 경찰에 적발돼 구속됐다.
업주 권 모씨는 경찰 조사에서“고춧가루는 색깔이 좋으면서도 한국 산이라야 잘 팔리기 때문에 광택제가 입혀져 반짝반짝 빛나는 중국산과 한국산을 섞었다”고 말했다.
시애틀-타코마 지역의 한인 식품점 선반에 진열된 고춧가루도 생산지를 보면 한국산보다 중국산이 훨씬 많다.
그러나, 대부분의 주부들은, 특히 김치를 담글 때, 고춧가루 색깔이 고와야 김치가 먹음직스럽다며 생산지를 확인하기보다는 색깔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이다.
린우드의 한인 주부 이 모씨는“그동안 마켓서 고춧가루를 살 때 중국산인지 한국산인지 보지도 않았다”며 광택제 고춧가루 소식을 들은 후로는 색깔 좋은 고춧가루는 아예 살 생각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애틀의 주부 김 모씨도 한국 친정에서 보내준 고춧가루 색깔이 빨갛지 않아 마켓에서 색깔 좋은 고춧가루를 섞어 김치를 담곤 했다며 앞으로는 색깔이 안 고와도 한국산만 쓰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 남미에서 미국으로 이민 왔다는 이 모씨는“고춧가루 빛깔이 빨갛지 않아 김치 색깔이 안 좋으면 물 고추처럼 빨간색 피망을 갈아넣는 방법도 있다”고 귀띔했다.
붉은 색을 진하게 해주는 타르 색소는 암을 유발하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김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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