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샌프란시스코 상징물처럼 여겨지는 건물 경비강화.
지난주 테러경비 경보가 노랑에서 오렌지로 상향조정된 가운데 이번주말 테러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샌프란시스코 지역의 일부 시설물들에 대한 경비가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발렌타인 경기가 주춤하고 비상약품이나 생필수품 구입자가 늘어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에서 가장 대표적인 건물인 트랜스어메리카 피라미드는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경비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다.
트랜스 어메리카 건물 주변에는 9.11 테러이후 설치됐던 하얀색 콘크리트 울타리가 제거되고 대신 볼라즈라고 불리는 철제 기둥이 들어선다. 이 볼라즈는 땅속 12피트깊이까지 묻힌 상태에서 땅위로 3피트 높이로 건물 주변을 감싸게 된다.
또한 새로운 하이테크 경비 감시 시스템이 로비에 설치됐다.
이 빌딩의 대변인인 낸시 그린씨는 건물주들이 건물의 보안을 강화하기를 원했으나 외양은 변하지 않게 해줄 것을 원했다고 말했다.
트랜스 어메리카 빌딩은 삼각형의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며 각종 엽서나 영화에 등장하는등 샌프란시스코의 상징물처럼 여겨지고 있다.
한편 이같은 건물들의 경비 강화외에도 금문교나 베이브리지등 다리에 대한 경비도 강화되고 있다.
금문교 주변에는 보안을 책임지는 인원이 증원 배치됐으며 해안 경비대도 최첨단 장비를 설치한 경비선으로 수시로 이들 지역을 점검하고 있다.
한편 테러를 대비해 비상식량이나 방독면등의 판매도 늘어났다.
생필수품으로는 생수와 통조림 음식 들이 주로 판매되고 있으며 생·화학 테러에 대비해서는 방독면 및 방화복, 플라스틱 시트 등의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또 손전등과 건전지, 방사물질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요드칼륨약(Potassium iodidle pill)의 판매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방독면은 199∼499달러, 방화복은 45∼149달러대이다.
특히 인터넷에서 265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안티테러 키드는 없어서 못 팔 정도로가 한다. 안티테러 키드에는 방독면과 방화복, 방사물질 보호 약 2정, 방화장갑, 손전등, 방화신발, 덕테입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발렌타인 데이 특수를 기대했던 업계는 테러 경보 상향조정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울상이다.
샌프란시스코 웹스터 스트릿에 위치한 ‘세이프 웨이’ 상품 디릭터 웨인 그렉씨에 따르면 생수와 일회용 음식 판매는 급증하고 있는 반면 꽃이나 초콜릿 등 발렌타인 데이를 기해 판매가 급증하던 품목들은 대략 15%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구급약을 비롯한 각종 비상약품은 없어서 못 팔 정도다.
이와 함께 홈디포 등 하드웨어 매장에서는 생화학 테러에 대비, 실내를 외부와 차단시키기 위한 강력 접착 테이프와 판자, 플라스틱 시트 등의 판매가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방국토안보국은 테러 경계령을 코드 오렌지로 올리면서 생필수품과 생·화학무기에 대비할 약품과 물품을 구입하라고 조언한 바 있다. <홍남 기자><조택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