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이후 최대 폭설이 내린 뉴욕시와 뉴저지에 당분간 많은 눈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오는 19일부터 기온이 상승, 곳곳에서 눈녹은 물로 인한 홍수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된다.
미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뉴욕시와 뉴저지 일대 낮 최고 기온이 화씨 40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주말인 22일에는 낮 최고 기온이 화씨 50도를 육박하고 비까지 내릴 것으로 보여 뉴욕시와 뉴저지를 뒤덮은 2피트 가량의 눈이 대부분 녹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눈이 녹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지만 기온이 급상승해 너무 빨리 녹게되면 해안 지역은 물론, 곳곳에서 심각한 홍수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4일께 뉴욕시 인근에 또 한차례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나 적설량이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온은 23일부터 다시 30여도로 내려가지만 27일부터는 40여도로 상승할 전망이다.
한편 뉴욕시와 뉴저지를 비롯한 미 동북부 지역은 18일 폭설의 피해에서 벗어나 정상화를 되찾기 위한 노력을 보이고 있다. 존 에프 케네디 공항과 뉴왁, 라과디아 공항은 18일 오후부터 정상 운항을 시작했다.
뉴욕시 전철 및 버스 역시 18일 운행을 단행했으나 연착사태는 계속 빚어졌다. 한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7번 전철 경우 오전 출근 시간에 메인 스트릿까지의 운행이 중단돼 통근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1,500여대의 제설 차량이 18일 오후 6시까지 6,300마일에 달하는 뉴욕시의 모든 도로와 거리를 최소한 한번씩은 운행했다"며 "그러나 폭설 비상 사태는 19일까지 계속 유효하다"고 밝혔다. 따라서 19일에도 뉴욕시의 요일별 주차법(Alternate Side Parking)은 적용되지 않는다.
그러나 뉴욕시 청소국은 상가나 집 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는 업소 및 주민들을 상대로 18일 오후부터 50달러짜리 티켓을 발부하고 나섰다.
미 중부와 북동부 지역을 휩쓸고 간 이번 폭설로 인해 18일 오후 현재까지 최소한 37명이 숨졌으며 주민 25만여명에 대한 전기 공급이 차질을 빚었다.
<정지원 기자>
jwjung@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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