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대 김철산씨, 식칼 휘둘러 중상입히고 도주

미국에 먼저와 생활하고 있던 부인의 외도를 의심한 플러싱 거주 30대 조선족 남성이 17일 평소 자신의 부인과 가깝게 지내던 30대 조선족 유부남을 거리에서 칼로 찔러 살해를 기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뉴욕시경 아시안 범죄 수사반에 따르면 17일 오후 9시50분 플러싱 144-41 루즈벨트 애비뉴 아파트 건물 앞 도로에서 김철산(31)씨가 이지대(34)씨와 말다툼을 벌이던 중 갖고 있던 식칼을 휘둘러 이씨의 팔과 왼쪽 가슴을 찌르고 도주해 공개 수배를 받고 있다.
피해자 이씨는 당시 사건을 목격한 이씨의 친구로부터 소식을 접하고 급히 현장에 나타난 이씨의 부인이 마침 지역을 순찰하던 109 관할 경찰 차를 세워 인근 부스 메모리얼 병원으로 급송돼 목숨을 건졌다.
경찰은 한 달 전 중국에서 뉴욕으로 온 김씨가 1년전 먼저 뉴욕에 도착, 살고있는 자신의 부인 강모(30)씨와 이씨와의 내연 관계를 의심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씨는 이날 이씨로부터 연락을 받고 이씨의 아파트 앞거리에서 부인 강씨와 함께 이씨를 만나 3자 대면을 하던 중 대화가 주먹과 발길질 싸움으로 변하자 품에서 칼을 꺼내 휘둘렀다.
경찰에 따르면 칼에 찔린 이씨는 심한 출혈로 거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며 조금만 더 늦게 병원에 도착했을 경우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던 점을 감안 도주한 김씨에게 살인미수, 불법무기소지 등 혐의를 적용 수배중이다.
사건을 담당한 아시안 범죄 수사반 심재일 형사는 18일 "김씨가 사건 이후 자신의 부인에게 전화로 접촉한 사실을 감지, 그가 뉴욕에 도착한 후 부인과 함께 거주해온 플러싱 아파트와 평소 모습을 드러낸 곳을 모두 감시하고 있다"며 "그를 목격하는 한인들은 718-321-2283으로 신고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심 형사는 또 김씨 본인이 "이미 심각한 문제를 더 크게 만들지 말고 하루속히 자수할 것"을 권고했다.
김씨의 부인 강씨와 피해자 이씨는 모두 플러싱에서 식당 종업원으로 일해왔으며 갓 뉴욕에 도착한 김씨도 역시 플러싱에서 식당 일자리를 찾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5피트6인치 키에 보통 체격이며 한국어와 중국어를 모두 구사해 경찰은 그가 뉴욕 조선족, 또는 중국 사회내에 숨어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편 부스 메모리얼 병원에서 응급수술을 받은 이씨는 18일 오후 현재 중태이나 목숨을 잃는 위기는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용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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