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우들과 차별대우에 불쾌감 표시
비자 때문에 AIDS 검사까지 받았다.
일본인 탤런트 유민(24)이 러시아 윤락 여성들과 똑 같은 대접 앞에 냉가슴을 앓고 있다.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지만 일본 국적인 때문에 유민에겐 비자 문제가 항상 뒤따른다. 얼마 전까지 유민의 비자는 단기취업 비자(C-4)였다.
‘일시 흥행 등 수익을 목적으로 단기간 취업 활동을 하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비자다. 이 비자를 발급 받기 위해선 고용 계약서 등의 비교적 간단한 구비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
하지만 최근 SBS TV <생방송 인기가요> MC를 맡아 ‘정기 취업’을 한 그는 예술흥행(E-6) 비자를 받아야 되는 신분으로 바뀌었다.
여기서 곤혹스러운 일이 발생했다.
단기취업 비자와 달리 예술흥행 비자(일명 연예인 비자)는 보다 엄격한 요건을 갖춰야 된다. 제출 서류 가운데 중요한 것이 바로 AIDS 검사인 HIV테스트 증명서다. 여기서 음성 반응을 얻어야만 비자가 발급된다.
현재 예술흥행 비자를 주로 발급 받는 외국인은 러시아 여성. ‘관광 호텔 등 유흥업소에서 공연 또는 연예 활동에 종사하고자 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외국인이 주 대상인 때문이다.
많은 러시아 여성들이 이 비자를 발급 받아 입국한 다음 공연 또는 연예 활동 보다 매춘에 나서는 케이스가 아주 많다.
방송 고정 출연이 확정된 유민도 이 비자 발급 대상이다. 그래서 유민은 어쩔 수 없이 얼마 전 일본에서 AIDS 검사를 받았다. 그리곤 음성 반응을 받았다.
단기취업 비자는 일본을 오갈 때마다 발급 받아야 되는 불편함이 있는 반면 예술흥행 비자는 6개월 만기에, 최고 2년까지 연장 가능해 한결 편리하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 여성 등의 매춘 사례가 속속 적발되며 비자 발급 요건을 한층 강화했다. 그러면서 추가된 제출 서류가 바로 HIV테스트 증명서다.
한편 일본은 1990년대 초부터 예술흥행 비자를 고급예술과 일반흥행으로 구분, 한국과 대조를 이룬다.
참고로 일본에서 활약중인 가수 보아는 고급예술인으로, 탤런트 윤손하는 연예인 비자가 아닌 NHK와 자신의 소속사 ‘스타제이’의 일본 자매사인 ‘호리’ 프로덕션이 각각 보증하는 취업비자를 받고 각각 활동 중이다.
물론 두 명 모두 AIDS 검사를 받지 않는다.
김범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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