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F 16개·패션 주도, 영화계도 구애·각종 조사 1위
지난 해 10월 MBC 라디오는 약간의 도박을 감행했다.
오후 10시부터 2시간 단위이던 편성 시간을 10시∼11시, 11시∼1시로 나눈 것. 이는 10시에 새로 시작하는 <김정화의 뮤직 4U> 때문. 빡빡한 스케줄에 쫓기는 김정화(20)에게 큰 양보를 한 것.
그로부터 넉 달인 요즘 MBC 측은 대만족이다. “최근 몇 년간 줄곧 떨어졌던 10시 대 전후 청취율이 김정화 투입 후 상승세다”며 함박 웃음이다.
최근 더욱 강하게 불고 있는 ‘김정화 신드롬’의 단적인 예다. 지난 2001년 노트북 광고로 스타덤에 오른 지 불과 3년 째. 김정화는 올 해 각종 연예인 인기 조사에서 1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짧은 시간에, 그리고 강하게 대중에게 어필한 김정화의 매력은 뭘까.
▲ 올 해 패션을 주도할 여자 연예인 1위
김정화는 지난 해 MBC TV <논스톱 Ⅲ>에 출연하면서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털털한 대학생 역으로 설정된 만큼 파격적인 스타일부터 단정한 정장까지 시도했다.
와중에 팬들에게는 과감한 패션이 어울리는 연예인으로 인정 받았다. 이어 현재 출연 중인 SBS TV <태양 속으로>에서도 귀여운 의상을 잘 소화했다.
기대되는 것은 오는 9월 방영 예정인 KBS TV <북경 내사랑>에서의 스타일. ‘섹시 힙합 의상’에 겹 팔찌, 목걸이 등의 액세서리로 전혀 새로운 시도를 할 계획. 이에 따라 올 해도 ‘패션=김정화’ 공식은 계속될 전망이다.
▲ 영화에서 만나고 싶은 TV 스타 1위
TV 드라마 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김정화에게 구애의 눈짓을 잇따라 보내고 있다. 지난 해 16개를 찍은 CF는 두말하면 잔소리.
김정화의 인기 비결엔 무엇보다 독특한 외모가 한 몫하고 있다. 서구적인 동시에 비슷한 이미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신선하다. 개성이 강한 신세대 트렌드에 잘 맞는 것.
성격도 장점. 까다롭지 않고 털털한 편이라 주위를 항상 편하게 해 준다. 학창 시절에도 남자들과 더 친하게 지냈다. 이런 이미지 때문에 상대적으로 김정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적다는 게 매력.
▲ 새해 드라마 속 최고 커플 1위
김정화는 MBC TV 시트콤 <논스톱 Ⅲ>에 이어 SBS TV <태양 속으로>에서도 정태우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정통 드라마인 <태양 속으로>에서는 둘이 어울리지 않을 것이다’는 일부 선입견을 깨고 완벽한 화음을 빚어냈다.
<북경 내사랑>에서는 단순하고 뒤끝 없는 북경 대학생 왕사랑 역을 맡았다.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생동감 있는 캐릭터.
한국인 어머니와 중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왕사랑은 어눌한 한국인 대학생 위완성(캐스팅 미정)과 커플을 이뤄 극의 활기를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김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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