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인’ 송혜교
드라마 초반부에 예비 수녀복을 입고 아이들과 축구를 하며 뛰어다니는 송혜교의 모습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마리아를 떠올리게 한다. 천진스럽고 해맑다. 그녀는 여전히 변하지 않은 것이다.
청순하면서도 낙천적인 매력이 나풀거리는 웃음과 함께 전해져 온다. 불행한 인물임에도 그늘이 없는 얼굴을 보면 송혜교는 아무래도 심각하고 무거운 캐릭터보다는 밝고 사랑스러운 역할이 더 어울리는 배우다.
진지한 깊이나 강렬함을 드러내기에는 마스크가 가진 음영이 얕은 까닭이다. 바닥의 돌들까지 훤히 들여다보이는 얕고 예쁜 샘물인 것.
그래서 웃을 때든, 울 때든 그녀는 소녀 같다. 물론 예전보다 볼 살이 빠지고 얼굴이 갸름해진 느낌이 들지만 그녀는 아직 ‘여인’은 아니다.
송혜교의 얼굴은 한국적이다. 그래서 청순한 이미지를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서구적인 입체형 미인에게서는 청순미를 느끼기 힘들다.
남자 마음 쉽게 여는 한국적 청순미 ‘매력’
세련되고 관능적일지언정 누이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곡선 있는 부드러운 윤곽이 너무 도드라지지 않는 이목구비, 희고 깨끗한 피부의 마스크라야 한국의 청순미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치게 완벽한 얼굴보다 송혜교처럼 평범함이 있는 얼굴이라야 청순형 미인으로 받아들여질 것이다.
또한 송혜교는 자의식이 강해서 오히려 도전적으로 보이는 마스크도 아니다. 까불거리거나 톡 쏘는 정도가 그녀가 할 수 있는 ‘반항’의 전부다.
그래서 이 버겁지 않은 여자의 지루하지 않은 여성스러움이 남자들의 마음을 쉽게 열어 젖히는지도 모른다.
파티마 의원장, 성형미학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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