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펭귄의 날개’란 작품으로 2002년 문학사상사 장편소설 문학상으로 당선돼 한국 문학계에 잔잔한 충격을 주었던 1.5세 오정은(37)씨가 이중문화를 바탕으로 한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첫 장편소설에 이어 이번에는 미국에서 살아가는 중년 여성의 생활을 소재로 한 단편 창작에 몰두하고 있다. 영문으로 단편은 여러 차례 써봤지만 한글로는 처음이다.
"언어와 문화적 배경이 전혀 다른 미국적 정서를 우리말로 정확하게 끄집어내는 일이 어렵다"는 오씨는 15살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와 퀸즈 글로벌 클리브랜드 고교, 뉴욕 폴리테크닉 공대를 거쳐 시라큐스대 대학원을 마쳤다. 지금은 IBM 본사 금융지원사업 마케팅부에서 고위직으로 근무하고 있는 재색을 겸비한 한인 1.5세. 대학교에서 만난 남편과 4살된 아들을 두고 있는 주부이기도 하다.
그는 "직장인으로 또 가정 주부로 바쁘게 살다가 어느 날 문득 행복이란 지극히 이기적인 것이며 주관적인 것으로 자신을 즐겁게 하는 일을 할 때 생기는 부산물이라는 것을 깨닫고 어린 시절의 꿈이었던 글쓰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밝힌다.
20년전 테니스를 배우러 온 오씨를 처음 만나 지금까지 마음을 터놓고 지낸다는 뉴욕한인테니스협회의 김금주 회장은 "오씨는 눈이 오나 비가 오나 10여년간 우드사이드에서 7번전철을 타고 플러싱 메도우코로나 팍내의 USTA센터를 찾아와 테니스를 같이 쳐온 한결같은 제자"라며 "테니스를 치러 다니던 그 시절이 가장 힘들었기에 가장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는 오씨의 말에서 순수하고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배웠다"고 전한다.
한편 오씨의 첫 장편소설은 미국 이민후세들의 한국문학에 기틀이 될만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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