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김종훈씨, 연쇄 충돌사고 낸 뒤 하룻만에 자수
Hwy 16서 첫 추돌사고 뒤 역주행, 다른 차 두 대 받아
11일 인정신문
한밤중에 타코마 인근 하이웨이에서 반대방향으로 질주하며 연속 충돌사고를 일으켜 4명의 사상자를 낸 김종훈씨(36)가 도주한지 만 하룻만인 10일 당국에 자수했다.
워싱턴주 고속도로 순찰대(WSP)의 자니 알렉산더 공보관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김씨가 10일 새벽 1시 친지를 통해 자수할 뜻을 밝혀왔으며 약속대로 그날 오전 8시 WSP에 출두했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공보관은 김씨가 과오를 뉘우쳤으며 수사관들에 협조적이었다고 밝히고 자신이 사고를 낸 운전자라는 정황증거를 제시한 뒤 10일 오후 2시30분 경 피어스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뺑소니, 차량 폭행, 차량에 의한 살인 등 3가지 혐의로 3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 받았으며 11일 피어스 카운티 지방법원에서 인정심문을 거쳐 정식 기소될 예정이다.
사건은 일요일 새벽 1시 55분 경 I-5를 빠져 나와 16번 하이웨이의 서쪽 방향으로 과속 질주하던 김씨 소유 2003년 형 셰볼레 K2 픽업트럭이 티나 굿펠로우(35)가 몰던 루미나 승용차를 들이박으며 시작됐다.
굿펠로우는 추돌 사고 후 김씨가 차에서 내려 자신에게 다가와‘괜찮냐’고 묻기에‘괜찮지 않다’고 답하자 자신의 차로 돌아간 후 도주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차를 몰고 서쪽 방향 차선에서 거꾸로 동쪽방향으로 주행하며 I-5 남쪽방향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로버트 에반스(25)가 몰던 지프 랭글러를 또 들이박았다.
계속 서쪽방향 차선에서 동쪽으로 달리며 이번에는 I-5 북쪽 방향으로 진로를 바꾼 김씨는 조슈아 미혹(20)이 몰던 GMC 지미 블레이저와 다시 정면충돌했다. 이 사고로 블레이저에 타고 있던 헤더 벤스킨(24) 여인이 사망했다.
김씨는 완전히 부서진 자신의 픽업트럭을 퓨열럽에 버리고 도주했고 경찰은 수색견을 동원, 김씨를 추적했었다.
WSP는 김씨가 과거에도 교통사고와 관련해 유죄평결을 받은 전과가 있다고 밝혔다. 라디오 뉴스 전문 채널인 KIRO-710은 김씨의 전과 기록 중 음주운전(DUI)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WSP는 김씨가 사고 시점에서 상당 시간이 경과한 뒤 자수했기 때문에 당시 음주나 약물의 영향을 받았는지 여부는 즉각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정락규 기자
tenit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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